경남신문 3년간 임금 3%씩 인상 파업 부도 난항 겪으며 57차례 교섭 끝 타결 MBC 남자육아휴직, 제주지부는 국장 중간평가 - 2001년 임단협 상황 경남신문지부가 1년2개월 동안 끌어온 임금협약을 타결하고 MBC본부가 지부별 보충협상을 속속 타결하는 등 2001년 임단협이 마무리되고 있다. 경남신문 지부는 지난 2000년 12월 5일 1차 임금교섭을 시작해 57차례 교섭을 거친 끝에 11일 2004년까지 매년 임금을 3%씩 올리는 것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지부는 지난해 6월 조정신청을 거쳐 지난해 10월 10일의 파업과 지난달 최종부도를 겪는 난항을 거듭한 끝에 임단협 교섭을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 경남신문은 대주주의 증자를 전제로 단협상 임금성 조항에 대한 조정을 2004년까지 3년간 동결하기로 했다. MBC본부의 경우 서울지부가 지난달 26일 방송관련 7개 국장에 대한 중간평가를 실시키로 하는 등 보충협상을 완전타결한데 이어 나머지 19개 지부별 보충협상도 1월중 모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MBC서울지부는 남자조합원의 육아휴직과 건강검진 연령도 낮추기로 했다. 연말 현재 각 지역지부의 경우 목포지부가 지난 17일을 시작으로 10개 지부가 타결됐고 부산지부 등 9개 지부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9개 지부 중 4개 지부는 내용상 타결된 가운데 조인만 남겨뒀다. 지부별 협상이 늦어진 것은 지역방송협의회 투쟁 때문에 각 지부들이 협상에 전력을 기울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주지부는 모든 보직국장에 대한 중간평가를 하기로 했고 제주지부는 4명의 보직국장에 대해 중간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iTV지부는 지난 5일 지역빈방노조 가운데 최초로 보직간부에 대한 상향평가 실시에 합의했다. 합의된 iTV 상향평가의 핵심은 같은 보직에서 2년 연속 최하등급을 받은 간부에 대한 보직박탈을 명시했다는 점이다. iTV는 업무능력 조직기여 인재육성 지휘력 등 4개 평가분야 10개 평가항목에 대해 상향평가제를 실시키로 했다. 남해신문지부는 지난달 27일 9차 교섭에서조차 의견을 좁히지 못해 조정신청 등 쟁의행위에 돌입할 예정이다. 남해신문은 현재 3명으로 돼 있는 노조 추천 인사위원을 조합원 3명으로 전환하자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 사측이 1명으로 한정할 것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 위원이 5명이나 돼 1명의 노측 대표가 인사위원회에 들어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3명을 주장하고 있다. / 언론노보 320호(2002.1.12)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