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임금인상 요구안 12.5%, 5월·7월에 집중희생없는 주5일 근무 - 구속 노동자 석방 - 비정규직 차별철폐3대 요구 내걸고 2월 25일 총력투쟁, 월드컵 때 총파업 불사■ 민주노총 대의원대회민주노총은 지난달 30일 오후 2002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주5일 근무 도입관련 투쟁일정과 올 양대선거 정치방침, 임단협 일정 등을 결정했다.민주노총은 정부의 이달 중 주5일 근무 관련 임시국회 일정에 따라 △중소영세 비정규직 희생없는 주5일 근무 △단병호 위원장 등 구속노동자 석방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내건 '2월 25일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7일 오후 중집을 열어 총력투쟁의 구체적 수위와 시기를 정하기로 했다. 여야가 임시국회에 관련법 개악안을 상정하면 즉각 투쟁에 들어가기로 함에 따라 투쟁시기는 더 당겨질 수도 있다. 민주노총은 언론노조 9명을 포함해 전국 739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같은 생활실태 및 의식조사 결과와 2002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올 임금인상 요구율을 12.5%로 확정 발표했다.임단협 일정은 5월 중순 시기집중 투쟁에 이어 7월 초순께 2차 시기집중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요구중인 6월 중 평화선언과 관련해서는 사업주의 성실교섭과 정부의 구속 노동자 석방 등 가시적 조치가 없을 경우 6월 연대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정치방침과 관련 일부 대의원은 "민주노동당 외 진보정치세력의 진출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원안에 진보정당을 배제한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다"고 반박하는 등 논란을 겪다 표결을 거쳐 원안대로 민주노동당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이번 지자체 선거때 민주노동당으로 출마해야 민주노총 후보로 추인받는 등 민주노동당에 실질적 힘을 실었다. 올 하반기에는 비정규노동자 보호입법 등을 사회쟁점화 하고, 11∼12월에는 대선 후보전술과 연동해 전국노동자대회, 전국민중대회 등 집중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언론노보 322호(2002.2.6)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