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에서-결코 굴하지 않겠습니다지면으로나마 언론노조 동지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노동자의 자주적 조직인 노동조합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저희 지부 노동자들은 8년이란 시간동안 온몸으로 겪어왔습니다. 우리의 신성한 노동을 제공한 댓가로 받아온 급여가 얼마나 나올지도 모르고 경영실패가 가져온 손실분을 직원감축으로 메우려는 회사측의 어처구니 없는 작태가 수없이 반복되어 왔습니다.또한 정말 방송다운 방송을 만들겠다는 저희 조합원들의 소망은 자본의 논리 앞에 항상 무릎꿇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희는 다시 한번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회사측의 일방적 요구에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조합원은 더 이상 비굴해질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노동조합만이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측과 파트너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이러한 각인 속에서 저희 조합원들은 언론노동자들의 연대조직만이 자본의 논리로 똘똘 뭉친 사측과 대등한 입장에 설 수 있음을 확신하여 이번에 전국언론노동조합 매일경제TV지부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지금도 회사측은 설날보너스와 여러 가지 회유협박을 통해 저희 지부를 와해시키고 자신들의 묵인하에 움직이는 직장노조를 건설하고자 획책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단언컨대 저희 지부 조합원들은 결코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더욱 단결된 모습으로 매일경제TV 전직원의 희망으로 거듭 태어나고 전국언론노동조합 지부 중 가장 모범이 되는 지부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조합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강태호(매일경제TV 위원장)/ 언론노보 322호(2002.2.6)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