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경영악화 공개사과 촉구 지부, 경영진에 퇴직금 출자전환 철회 등 4개안 제시조합원설문, 책임 물어야 90%기본급 상여금 모두 인상 67%한겨레지부(위원장 박상진)가 사측에 퇴직금 출자전환 철회, 경영악화에 대한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고 오는 3월 주총 전까지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부는 사측이 지난달 18일부터 경영설명회를 통해 제시한 출자전환 안을 놓고 조합원 설문조사를 벌인데 이어 지난 15·19일 집행부 회의를 열고 '한겨레 발전을 위해서는 부분 개선이 아닌 전면개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부는 전면혁신을 위해 △퇴직금 출자전환과 증자안을 기초로 한 '한겨레 5개년 경영계획'공식 철회 △경영상황 악화와 혼란 야기에 대한 공개사과 △지면 혁신과 조직활성화를 위한 경영혁신 조치마련 △경영책임기구 구성 등 4개항을 촉구했다.박상진 위원장은 '조합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조합원의 절반 이상이 일부이사 사퇴를 포함한 경영진 퇴진을 요구했다"며 "사측이 노조의 4대 요구를 회피한다면 현 경영진을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번 설문조사는 493명 중 369명이 참여, 사측의 퇴직금 출자전환안 찬반을 붇는 물음에 82%가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경영악화 문제에 대해서는 90%에 이르는 조합원들이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사측 출자전환안에 대해 찬성하는 조합원 77%도 경영진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올 임금인상에 대한 조합원 의견은 기본급과 상여금을 모두 인상해야 한다는데 67.4%가 응답했으며, 인상폭에 대해서는 기본급 5∼10%, 상여금 300%인상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언론노보 323호(2002.2.23)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