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반대' 취재기자 집단폭행언론노조·MBC본부, 경찰 책임자 처벌 공개사과 촉구 언론노조와 MBC본부(위원장 노웅래)는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취재중이던 기자 폭행사태에 분노를 표시하고 묵인방조한 지휘 책임자 처벌과 경찰청장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언론노조·MBC본부는 "취재활동중임을 분명히 밝히고 현장 지휘관으로 보이는 경찰간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폭행이 방치됐으며 사태 발생 이틀이 지나도록 진상조사 착수는커녕 책임있는 해명조차 없다"며 "미대통령을 의식한 사대주의 발상의 과잉진압이란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즉각 현장에 있었던 취재기자와 시위참가자들에게 경찰청장 등 책임자의 공개 사과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폭행사태는 지난 20일 저녁 서울 종묘공원앞 도로에서 경찰이 민중생존권쟁취 전국민중연대의 부시 미대통령 방한 반대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진압경찰이 취재중이던 MBC 이주훈 기자의 뒷머리를 가격한 것을 시작으로 수십 명의 경찰관들이 둘러싼 채 목을 조르는 등 집단폭행을 한 장면이 로이터TV카메라에 잡혔다. 이기자외에도 이날 취재중이던 내외신 기자들 상당수가 경찰폭행으로 상처를 입거나 취재장비 파손 등의 피해를 입었다./ 언론노보 323호(2002.2.23)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