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태 1년만에 정상화 이용택 강철구씨 법원 기각판결 직후 자진 사퇴 중앙위, "빠른 시일안에 위원장 보궐선거" 결정 6일부터 단협 산별교섭 1년 넘게 파행을 거듭해 온 언론노조 KBS 본부 사태가 이용택 강철구씨 사퇴에 이어 위원장 보궐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함에 따라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 KBS 이용택 전위원장, 강철구 전부위원장은 언론노조의 제명과 조합원들의 탄핵조치는 부당하다며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하자 다음날인 지난달 21일 사퇴했다. KBS 사측은 임시총회 탄핵과 법원의 기각 결정을 근거로 지난달 25일 이용택 강철구씨를 포함한 집행부 10명에 대해 노조 전임 해임조치를 취했으며 2일까지 업무에 복귀할 것을 통보했다.언론노조 KBS본부는 이에따라 지난달 27일 긴급 중앙위원회를 열고 조합운영 전반에 관한 사안을 논의하며, 규약에 따라 위원장 부위원장 보궐선거를 빠른 시일 안에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또 한시적으로 노조업무 인수팀을 구성, 인수인계 작업에 들어갔으며 그동안 조합비의 운용 문제는 공인회계사에 의뢰해 의혹을 풀기로 했다. 이로써 이용택 전위원장의 창사기념품 선정과정에서의 압력행사, 강철부 부위원장의 성폭력 사건으로 촉발된 KBS 사태가 1년2개월만에 일단락 됐다.언론노조는 이와관련 논평을 내고 'KBS사태 정상화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호불신과 적대적 대립을 해소하고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화합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규현 위원장직무대리는 "법원의 이번 판결은 조합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조합원의 총의를 무시한 사람이 노조의 대표가 될 수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교훈으로 재확인했다"며 "난파선이라 불리는 KBS본부가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27일 열기로 했던 KBS 단체협상 산별교섭은 사측이 임협과 병행추진하자는 의견을 제시, 교섭위원 전체회의를 거친 뒤 6일 본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언론노보 324호(2002. 3. 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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