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출판 위장페업 의혹조선일보 인쇄 광주공장 조합원 총파업, 전원 상경투쟁조선일보를 인쇄하는 광주공장인 (주)조광출판지부 조합원들이 사측의 위장폐업 방침에 맞서 전면파업투쟁에 나서고 지난 18일부터 서울 상경투쟁을 전개하고 있다.지부(위원장 정영환)는 지난 12일 오후 8시 출정식을 갖고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간데 이어 지난 15일 낮12시 조선일보호남취재본부 앞에서 '친일사죄 및 위장폐업 음모 중단 촉구대회'를 개최한 후 거리 홍보전을 펼쳤다. 지부는 결의문을 통해 "정도 언론임을 자처하는 조선일보가 뒤로는 자회사의 노조를 탄압하는 부도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조선일보의 위선과 기만적인 노조탄압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지부조합원 12명은 지난 18일 오후부터 상경투쟁에 돌입, 인쇄노조사무실에서 숙소를 마련하고 매일 조선일보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지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사측과 의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노동위원회 쟁의조정마저 결렬됨에 지난 1월 27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전체 조합원 14명 중 13명(92.9%)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한편 사측은 지난 12일 현장 출입을 금하는 공고문을 게재하고 20일자로 노조원 전원에게 해고통지서를 발송키로 한데 이어 전남·광주지역 및 전북 일부지역에 발송되는 조선일보 5만여부 대쇄를 광주일보에 위탁했다. 앞서 사측은 지난해 말 임금교섭 당시 인쇄부수 감소, 공정거래위 추징금 등 적자누적을 이유로 구조조정 추진방침을 밝혔었다.정영환 위원장은 "조선일보가 올해 월드컵과 대선 등을 앞두고 설비증설 등 공격적 경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무노조 시대로 돌아가기 위한 노조 와해의 수순이라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언론노보 325호(2002. 3. 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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