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서적 15명 해고부당인사 거부 이유로…전면투쟁 돌입종로서적 사측이 퇴직금·상여금 미지급과 설날영업 강행등에 이어 노조와 합의없이 부당인사를 단행하고 이를 거부한 조합원에 해고선언까지 해 비난여론을 한몸에 받고 있다.사측은 지난 19일 징계소위 2차회의를 열고 지난 11일의 전직발령에 불응한 조합원 15명 모두를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부는(위원장 윤병만)는 "회사의 전직명령 자체가 단협을 무시한 일방적 부당전직이고 현재 단협에 따라 지난 15일에 이어 징계절차가 진행중인데도 해고를 단행키로 한 것은 노조무시를 넘어서 노동법마저 무시하는 처사"라고 규탄하고 19일 오후 비상확대상집회을 통해 해고에 대한 법적 구제절차를 밟는 한편 단체협상 중 쟁의절차를 진행키로 했다.윤병만 위원장은 또 "입사당시 200명이 넘던 직원수가 130여명으로 줄었다. 이번 인사로 매장 적정인원 부족 상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특히나 조합원들에게는 휴일근무 수당 삭감 등의 불이익 발생 인사에 대해 노사가 충분히 합의해온 전통을 무시하고 있다. 더욱이 노조는 지난달 20일 자체 수련회를 통해 수당없는 근무 1시간 연장 등 충분한 양보안을 사측에 제시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오히려 불법파업 운운하고 잇는 것은 상식으로 납득되지 않는다"며 특히 "이번 인사의 대부분이 전현직 노조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노조탄압 음모가 짙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지부는 지난 13일 종로사옥 7층에서 부당인사 규탄대회를 갖고 "단체협약상 배치전환 등의 인사는 노사합의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 사측은 일방적으로 18명의 인사를 단행했다"며 "경영진 교체이후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노사관행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적극 투쟁을 결의했다.한편 언론노조는 19일 성명을 내고 "월 평균 100만원도 안되는 임금을 받고서도 근무시간을 연장해 주는 등 경영난 보전을 위해 끝없는 희생을 강요해온 종로서적이 사용자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덕문인 고용안정마저 팽개친 채 부당해고를 자행하고 있다"며 "경영진으로서의 기본자질부터 갖출 것을 촉구"하고 "비이성적 몰상식한 노사관을 개선하지 않고 해고 단행할 때는 경영진 퇴진 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언론노보 325호(2002. 3. 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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