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임금인상 요구안 12.7%단협은 노동건강권 확보 총력언론노조 임단협안 마련언론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12.7% 인상과 노동건강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언론노조는 지난 14일 제18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2002년 임단협 요구안을 이같이 확정했다. 임금요구율은 정부의 경제성장률, 물가인상률에 실질임금 회복분 2.8%를 더해 12.7%로 정했다. 정부의 경기 전망치는 지난달 15일 재경부 거시경제점검회의 이후 재조정된 경제성장률(5.4%)와 물가인상률(4.5%)을 기초로 했다. 임금요구안에는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행사와 양대 선거를 앞둔 올 광고시장 성장전망치 9.5%도 감안됐다. 한국방송광고공사는 올 광고시장 규모가 지난해 5조2990억원 보다 5∼13% 늘어나 5조6천억∼6조원으로 예상돼 지난 2000년 5조8천5백34억원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체협약에서는 노동건강권 확보, 편집·편성권 보장, 경영참가, 윤리위원회 설치, 고용보장 등 5대 주요 요구를 내걸었다. 지난해 언론인 근무환경 실태조사결과 주당 67시간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었다. 따라서 절반에 가까운 45%의 조합원이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는 실정을 반영해 노동건강권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택했다. 한달평균 5일밖에 쉬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해 2주 이상 연속휴가 보장하고 실질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인력확보도 요구키로 했다. 최근 논의중인 주5일 근무와 관련해서도 근로조건 저하없는 주40시간제를 요구했다. 편집·편성권 보장요구는 정부와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활동의 실질적 보장을 담았다. 경영참가 문제는 관련법 조항을 토대로 경영정보 청구 및 회계장부 열람과 이사회 참가를 요구했다. 윤리위원회는 지난해 윤리강령의 취지대로 노사 윤리위원회의 구성과 처벌조항을 신설키로 했다. 고용보장 요구는 구조조정 및 정리해고시 노사합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여성노동자 차별금지 등의 내용을 담았다. 임단협 투쟁시기는 지난 2월 대의원 설문결과와 민주노총 공동투쟁 등을 고려해 5∼6월로 집중해 산별공동교섭의 틀을 마련키로 했다. 불가피하게 하반기에 교섭해야 하는 경우에도 특정시기를 모아 집중하기로 했다. 언론노조는 오는 22일 중앙위를 열어 이같은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한다. 한편 민주노총은 올 임금요구안을 지난 1월30일 대의원회에서 12.5%로 확정했고 경총은 지난해 3%보다 다소 높은 4.1%를 권고했다./ 언론노보 325호(2002. 3. 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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