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봉 KBS 언론산별 힘찬 첫발
5월 총파업 맞춰 총투표, 전 언론계 확산 초석
KBS노동조합이 5월을 산별노조 전환투쟁의 달로 결정하고 산별노동조합건설에 투쟁의 역량을 모아가고 있다. 언론 산별의 최대 사업장이며 투쟁동력의 핵심이라고 자부하는 KBS노동조합은 이미 지난 2월 집행위원회와 3월 대의원대회에서 2000년 상반기 산업별 노동조합으로의 전환을 결의한 바 있다. 집행위원과 대의원 단위의 결의 이후 KBS노동조합은 언론노동운동과 공영방송 KBS의 미래가 산업별 노동조합으로의 전환에 있음을 홍보하고 총선 공정방송추진을 위한 지역국 순회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조합원들의 적극 참여와 선전을 호소하였다. 또한 현재 펼쳐지고 있는 30여 실국 조합원 총회에 적극 결합하여 조합원들에게 산별노조로의 전환이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임을 알리고 조합원들의 자율적 판단에 의한 적극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연맹과 함께 실시하고 있는 연수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도 산업별노동조합 건설이 우리의 유일한 대안임을 교육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에 열린 본사 대의원 대회를 시작으로 5월에는 각 권역별 대의원대회를 통해 산업별 노동조합건설의 의지를 모아 낼 것이다. 4월 24일 25일 양일 간 남원에서 열린 KBS노동조합지역협의회에서 각 시도 지부장과 지부장 동지들이 산별노동조합으로의 전환을 적극 결의하여 산별노동조합 건설이 이제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알렸다.
산별노동조합 전환 투표를 5월말로 잠정 결정한 KBS노동조합은 4월말에 산별추진단(단장 : 윤석구 정책실장)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산별건설사업에 돌입했다. KBS산별추진단은 투쟁의 달 5월을 집중사업기간으로 선언하고 민주노총의 5월 총파업투쟁과 병행하여 KBS 총파업투쟁의 정점에서 언론산별전환을 쟁취할 예정이다. 조합 내부의 활발한 논의를 거쳐 결정된 조합원 투표의 시기는 일차적으로 KBS노동조합 2000년 투쟁역량을 총집결시키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사간의 주요 협상의 진행과 연계하는 방안으로 결정되었다. 이는 잠정적으로 결정된 사안으로 향후 민주노총 차원의 총파업일정과 KBS내부의 사정에 따라 전술적인 변화의 여지가 남아있는 것이다.
KBS노동조합 산별노동조합추진단은 5월 둘째 주까지를 산별노동조합 전환에 대한 조합원 대상 집중 홍보기로 잡고 홍보물 제작과 홍보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주요 수단으로는 산별 홍보 포스터 제작과 조합원들의 이해를 돕는 문답집 제작, 전국단위의 프랭카드 홍보 등이 있다. 또한 이시기에 본사와 지역의 실국을 연맹과 KBS노동조합 위원장단이 중심이 되어 순회 방문하면서 산별노동조합전환에 대한 직접적인 홍보와 지지를 부탁할 계획이다. 5월 셋째주부터는 압도적 찬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조합원과의 만남을 축으로 하는 직접적인 홍보와 노보 특집호를 통한 환경조성, 임금 투쟁과 사내외 현안의 부각을 통해 산별에 대한 당위론적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다. 산별추진단은 산별로의 전환이 조합중심의 홍보나 설득보다는 조합원 각각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산별노동조합이 경쟁적 방송체제에서 방송노동자의 미래와 공영방송 KBS를 지켜나가는 유일한 대안임을 조합원들이 스스로 인식하도록 하는 방안에 중점을 두고 산별건설투쟁을 진행할 것이다.
KBS노동조합은 이번 산별건설투쟁이 KBS는 물론 전체 언론산업계를 대표하는 5월 총파업투쟁의 핵심임을 각인하고 압도적인 지지로 언론산별노동조합 건설을 이끌어 낼 것이다.
/ 언론노보 280호(2000.5.3) 1면
KFPU
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