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정상화 쟁취 언론노조 결의문]

태영건설 윤석민의 SBS 사유화 끝장내고,

방송적폐 청산, 재벌개혁 완수하자!

오늘 우리는 태영건설 윤석민의 SBS 사유화와 기업범죄 행각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끝장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전국의 언론노조 대표자들이 한달음에 달려와 태영건설 윤석민 회장을 강력히 규탄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SBS의 미래가 곧 우리 모두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태영건설과 윤석민 회장은 자본이 어떻게 지상파방송을 사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윤 회장은 재벌 2, 3세들이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를  어떻게 조롱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지상파방송의 공적 책무를 내팽개치고 국민의 재산인 주파수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 방송독립을 짓밟은 죄과에 대하여 이제 우리 사회가 책임을 물어야 할 때가 왔다. 이를 엄단하고 바로잡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언론 적폐 청산과 재벌개혁은 여기서 멈춰 뒷걸음질 치게 될 것이다.

언론노조가 일찌감치 경고했듯이 태영건설의 SBS 사유화 논란은 지상파방송 소유-경영 분리의 문제 수준을 넘어섰다. 방송독립이라는 시대정신에 끊임없이 반기를 들고 있는 방송 적폐들, 공정경제에 역행하는 재벌들의 기업범죄 행각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심판할 것인가가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언론단체들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재벌개혁운동 단체들이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윤석민과 SBS내 그의 수하들은 마치 노조가 생떼를 부리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창사 이래 지난 29년간 SBS를 바로 세우려 한 이들은 누구인가?

사태가 이렇게 확대된 것은 전적으로 윤석민 회장과 그에 부화뇌동한 SBS 박정훈 경영진의 책임이다. 개혁 동력이 주춤하고 수구적폐세력이 준동하자, 그 틈을 타 ‘방송독립’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을 뒤집으려 한 것이 이번 사태의 발단이다. SBS를 다시금 사업 도구로 전락시키고 그로부터 창출한 수익마저 시청자 권익이 아닌 자기 호주머니로 가져가겠다는 끝없는 탐욕이 ‘사회적 합의’ 파기를 낳았다. 따라서 전국의 언론노동자들은 ‘제2의 방송적폐 청산과 재벌 개혁을 위한 대투쟁’을 전개하겠다는 각오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

사익 추구를 넘어 대한민국의 개혁을 방해하고 적폐세력과 결탁해 과거로 되돌리려는 자들, 법과 제도를 비웃으며 공정경제와 시장질서마저 짓밟으려는 자들과 더 이상 공생은 불가능하다.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이 우리 사회의 공공성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얼마나 소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태영건설 윤석민 회장과 그 수하들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당신들은 지상파방송 대주주와 경영진의 자격을 상실했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윤석민 회장과 박정훈 사장은 시청자,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 그리고 지상파방송 SBS에서 손 떼야 한다. 윤석민 회장이 끝내 SBS를 손아귀에서 놓지 않으려 한다면 우리의 선택지는 하나 밖에 없다. 시청자, 국민과 함께 태영건설을 대한민국 언론계에서 영구 퇴출시킬 것이고, 역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재벌범죄 흉내내기 윤석민을 규탄한다!

SBS 다 망치는 윤석민을 규탄한다!

방송장악 사익추구 태영건설 손을 떼라!

방송독립 재 뿌리고 사익추구 열 올리는 윤석민은 손을 떼라!

시청자가 주인이다! 방송사유화 끝장내자!

 

2019년 5월 2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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