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파업 국제신문도 임금협상 타결
SBS노조(위원장 오기현)가 연봉제를 저지시키며 올 임협을 승리로 이끌었다.
SBS노조는 지난 21일 사측이 줄기차게 강요해온 연봉제 도입기도를 전면 백지화하면서 △기본급 8.9% 인상 △시간외수당 15%인상 △성과배분제 정착을 골자로 한 임협을 타결지었다.
SBS 사측은 협상초기부터 연봉제와 성과배분제의 불가분성을 주장하며 연봉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해 왔으나, 노조는 "연봉제가 사원들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며 장기적으로 애사심과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고 맞서 결국 사측이 이를 철회하게 만들었다.
SBS노사는 다만 오는 2003년부터 경쟁력 강화와 개인의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차원에서 노사공동으로 새로운 임금제도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SBS 임단협의 초점은 지난해 도입된 성과배분제의 정착으로 그 배분비율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주주 25%, 사원 25%, 사내유보 50%로 정했으며 막판까지 논란을 거듭했던 기본상여 문제는 '500%로 하되 최소 200%의 성과급은 보장키로 의견을 모았다.
오위원장은 "일단 연봉제를 저지시킨 것이 이번 임협의 최대성과"라고 자평하면서 "그러나 동료의식을 저해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절반의 승리에 불과하며 나머지 절반이 패배가 되지 않도록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때 파업까지 돌입했던 국제신문도 임단협이 타결됐다.
국제신문 노조(위원장 남차우)는 임단협 결렬에 따라 지난 22일 11시 전면파업에 돌입했으나 회사측이 △기본급 5%, △상여금 470% △제수당 인상 등 지난해 총액대비 통상임금의 23% 인상안을 제시해 옴에 따라 오후 7시20분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노조는 당초 기본급 10%, 상여금 700% 인상을 주장하며 지난 4월부터 모두 10차례에 걸친 임단협에 나섰으나 결렬돼 지난 10일 부산지노위 조정신청을 거쳐 파업에 돌입했으며 사측은 동결을 주장했었다.
/ 언론노보 284호(2000.6.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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