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특정 학연과 지연의 낙하산 인사를 집어치워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방송위원회 김정기 위원장 사퇴에 따른 후임 방송위원으로 김동선 전 정보통신부 차관이 임명된데 대해 실망감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노조는 이미 지난 20일 성명에서 김 전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전문성 부족과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문제삼아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우선 그는 정통부 체신관료로 30년간 근무한 공직자이나 방송과 관련한 근무경력은 전무하다. 동시에 정통부가 방송과 통신의 융합에 따른 규제기관 일원화에 꾸준히 반대해온 부처라는 점도 지적했다. 따라서 방송의 비전문가인 김씨가 또 다시 방송위원으로 낙점돼선 안되며 방송위원이 정부의 낙하산인사의 자리로 이용돼서도 안된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 이 정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적합한 방송위원 인사를 강행해 특정지역, 특정고교를 배경으로 하는 인맥이 동원돼 배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우리는 시대적 청산과제인 지연과 학연에 매몰된 정부부처와 공직에 대한 인사가 아직도 버젓이 자행된 데에 분노를 감출 수가 없다. 이 정권은 얼마 전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직을 그만 둔 인물을 곧바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으로 임명하는 낙하산인사로 언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 와중에도 방송위원 임명에 있어서 이러한 낙하산식 인사로 특정 지역과 학연을 잇는 '인맥불리기 인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는 국가발전을 막는 부정적인 역사의 산물을 청산하기보다는 역사발전을 거스르며 특정집단의 막판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의도이기 때문에 우리가 반드시 분쇄해야 하는 것임을 천명한다. 반역사적인 인맥을 배불리는 낙하산인사를 즉각 철회하라. 중요한 국가 방송정책을 다뤄야 할 방송위원회 위원을 임명하면서 정권이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문제 있는 인사를 선임한 것은 정권 스스로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에 다름 아니다. 언론노동자들은 오늘의 잘못된 정실적 인사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한다.2002년 2월 21일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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