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방송위원장과 부위원장은 깨끗한 인물이어야 한다 !! 지난 1월17일 김정기 방송위원장이 사퇴한지 보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위원장의 임명이 지연되고 있다. 제발 "장고 끝에 악수를 두는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 소문에 의하면 방송위원장등 핵심요직을 차지하기 위해 현 방송위원들이 줄대기성 청탁을 집요하게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김정기위원장의 사퇴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방송위원장은 국가행정기관의 장이며 장관급에 해당하는 중책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여론매체중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방송매체를 규제하는 중요한 핵심요직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용백, 이하 언론노조)은 이러한 중차대한 방송위원장과 부위원장에 무엇보다도 도덕성을 갖춘 비 정치적이고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사가 호선되기를 열망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널정책의 실패로 방송위를 파행으로 몰고 온 현 방송위원들이 또 다시 위원장과 부위원장직을 차지하려는 행태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공석이 된 방송위원장의 호선에 앞서 각종 비리 의혹이나 도덕성을 의심받고 있는 방송위원들은 스스로 사퇴하여야 한다. 그래서 실추된 방송위원회의 도덕성과 위상을 회복함이 마땅하지 않은가. 우리는 방송위원장과 부위원장에는 다음의 자격을 갖춘 인사가 선임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밝힌다. 첫째 :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춘 깨끗한 인물이어야 한다. 둘째 : 현직정치인은 물론 과거 군사독재시절의 때묻은 인사는 철저히 배격되어야 한다. 셋째 : 방송을 이해하고 자본과 특정 매체에 편향되지 않아야 한다. 이런 세 가지 조건을 겸비한 인사들로서 방송위원회의 추락한 권위와 방송대란의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신망 있는 인사의 인선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 나아가 위의 조건에 맞지 않는 인물이 방송위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선임될 경우 이는 방송 독립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강력한 퇴진 투쟁을 벌이겠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2002년 2월 2일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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