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독립언론 창간을 적극 지지하며 무원칙한 광주매일 복간작업을 반대한다 광주매일 폐업이 내일로 100일을 맞는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광주매일지부의 언론개혁과 독립언론 실현을 위한 투쟁에 굳건한 연대와 지지의사를 일관되게 표명해 왔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광주매일 상황은 노조와 지역주재 기자들이 독립언론 추진과 광주매일 복간이라는 상반된 흐름으로 나뉘어지고 있다. 언론노조는 지난해 겨울 광주매일 지부의 파업현장과 거리에서 언론개혁 투쟁을 가열차게 전개하다 31명의 노조원들이 폭력 등의 혐의로 피소, 갖은 고초를 치른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때 지역주재기자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 언론노조는 지역주재기자들이 자기반성 없이 광주매일 전임 사주인 고경주씨와 치밀한 사전교감 아래 복간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 앞에 당혹감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주)광주매일 법인이 지난 1월24일 문화관광부에 반납한 '광주매일' 제호를 다음날인 25일 지역주재기자들을 중심으로 한 광주매일 복간팀이 설립한 (주)지역물산이 등록한 것은 토착자본과 지역주재기자들이 유착돼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구체적인 실례라고 판단된다. 언론노조는 광주매일 복간팀이 송원그룹과의 완전한 절연, 경영 자율성 확보, 편집권 독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 등 언론개혁이라는 국민적 여망에 부응할 수 있는 제반의 장치를 마련하지 않는 상황에서 광주매일을 무원칙하게 복간하는 것에 반대한다. 언론노조는 광주매일 복간의 대원칙이 지난 10년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기존 광주매일이 안고 있었던 문제점을 극복하는 동시에 파업과 폐업국면에서 언론개혁의 중심에 서왔던 노동조합과 함께 하는 대안의 마련에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광주매일이 복간된다면 이는 이전의 잘못된 전철을 되풀이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없으며, 가뜩이나 지역신문이 난립하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의 언론현실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게 우리의 진단이다. 언론노조는 광주매일지부가 파업과 폐업으로 점철됐던 아픔을 극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일궈 가는 독립언론 건설을 위해 숱한 사례연구와 토론회 등을 거쳐 실무적인 절차를 완료하고 4월말 창간을 목표로 인적·물적자원 확보를 위한 지난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음을 잘 알고있다. 언론노조는 광주매일지부를 중심으로 한 독립언론 창간노력에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지역주재기자들 중심의 광주매일 복간작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한다. 동시에 광주매일지부와 시민·사회단체와 개인들이 망라된 독립언론 창간작업에 지역주재기자들도 사심 없이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2002년 2월1일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전국언론노동조합 대의원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