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영진은 정상경영에 매진하라 한국일보 주총, 장재국 회장 「해임」결정에 부쳐 한국일보 주주들은 29일 오후 총회을 열어 한국일보사 장재국 회장과 장재근 부회장을 해임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무능 부실경영의 대표였던 장재국 회장을 퇴진시킴으로써 한국일보가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한데 대해 한국일보 주총 결정을 환영한다. 또 이번 결정이 한국일보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이 무려 7개월에 걸친 장기투쟁의 결과였음에 주목한다. 따라서 전국언론노조와 한국일보사 지부는 앞으로도 한국일보의 경영 정상화 일정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새 경영진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추락한 한국일보의 위상 확립에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한국일보사는 이번 주총으로 공석이 된 대표이사 회장의 조속한 임명을 통해 경영진의 새 진용을 짜야 할 것이다. 한국일보사는 지난해 중앙언론사 사상 초유의 직장폐쇄를 단행해 자사 노동자를 거리로 내몰았다. 새 경영진은 무엇보다도 먼저 대승적 차원에서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 해 파업과 부당인사로 얼룩진 노사 갈등을 봉합해 한국일보 노동자들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새 경영진은 노조와 허심탄회하게 마주앉아 당면한 증자계획과 부채 청산을 위한 자구경영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주주들의 갈등도 조속히 봉합하고, 무능경영의 표본이었던 경영권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인적 쇄신 또한 시급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한국일보사 새 경영진이 한국일보사 지부와 함께 전임 경영진의 부실로 빚어진 인사, 경영 등 사내외 산재한 난맥상들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 길이야 말로 병든 몸을 끌면서도 회사에 나와 "노사는 하나다"고 설득했던 故 장강재 회장의 유지를 계승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본다. 4대 일간지 한국일보에 걸맞는 통 큰 경영을 기대해 본다. <끝> 2002년 1월 3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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