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스러운 정치목사 CBS 권호경을 규탄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가 오늘 새벽 3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서울과 지역 7개국 조합원 2백여명 전원은 위원장의 파업지침에 따라 13일 밤과 14일 새벽 사이 서울 본사에 일제히 집결, 사장선임을 위한 재단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신라호텔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사태추이에 따라 CBS는 사상초유의 방송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2000년 10월5일에 시작하여 2001년 6월26일까지, 265일이라는 한국언론사상 최장기 파업투쟁을 벌이며, 전 조합원이 9일간 단식투쟁에 나섰고, 12명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처절했던 투쟁에 마침표를 찍은지 불과 6개월이 지나지 않아 CBS는 또다시 총파업이라는 극한투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누가 CBS 동지들을, 이 엄동설한에 투쟁의 외길로 내몰고 있는가. 우리는 권호경이라는,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김영삼 정권, 김대중 정권에 굴종하고, 사리사욕을 위해 공금을 횡령하며, 무능한 경영으로 회사를 빚더미에 올려놓은, 차마 언론사 사장이라 부르기에 너무나 부끄러운 일개 정치목사에 의해 CBS가 유린되는 것을 더 이상 좌시 할 수 없다. 우리 2만 언론노동자들은 1954년 최초의 민간방송으로 혼란스럽고 암울했던 시대, 지난 반세기를 거쳐오면서 민주화의 복음을 전파했던 CBS의 올곧은 정신을 기억하며, 그 정신이 훼손되고 파괴되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CBS가 CBS만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 전체의 문제임을 다시 한번 인식하며, 권호경씨의 3연임 저지를 위해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무려 8년이나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CBS 동지들을 좌절하고 절망케 하여, 동지들의 극한투쟁을 촉발시킨 권호경 사장이 또다시 임기 4년의 사장 3연임에 나선 것은 2만 언론노동자에 대한 모독이며 도발이며 선전포고에 다름 아니다. 우리는 권호경씨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 우리는 재단이사회가 밀실에서 날치기 회의를 통해 권호경씨를 또다시 사장으로 선임할 경우, CBS 지부는 물론 언론노동자의 모든 역량을 총 집결시켜 결사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한다. 권호경 사장은 CBS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 2001. 12. 14전국언론노동조합 중앙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