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의 PP등록 취소, 검찰고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권호경 사장과 그 비호세력은 즉각 퇴진하라. 방송위원회(위원장·김정기)는 오늘(3일) 기독교방송(CBS)에 대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록을 취소하고 재단법인 기독교방송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는 결정을 내렸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문순, 이하 언론노조)는 한마디로 충격을 감출 수가 없다. CBS가 어떤 방송인가. 지난 47년간의 역사를 지켜오면서 단 한번도 국민의 진정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았던 방송사였다. 70년대 엄혹한 군사정권하에서도 정론의 소리를 멈추지 않았고 시대의 아픔을 같이한 언론이었다. 그러한 CBS가 단 한사람의 자기보신을 위해 권력자에게 충성편지를 보내고 심지어 8년의 재임기간도 짧다고 또다시 연임을 기도하는 등 끝없는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부도덕한 권호경사장의 퇴진과 CBS 정상화를 위해 CBS노동조합은 무려 265일간의 준법파업을 벌이기도 했으나 오히려 권사장은 노동조합을 탄압하기 위해 성스러운 방송사내에 용역깡패를 끌어 들여 노조원들을 탄압하기도 했다. 그러한 권사장의 노욕은 결국 허위기업진단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하여 CBS 구성원들의 염원인 위성방송진출마저 무산시키고 급기야 검찰에 고발당하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했다. 심지어 방송위원회는 1주간의 소명기회까지 주었지만 권사장 체제는 이마저도 외면하는 무리수를 거듭한 끝에 사법부의 심판까지 받는 처참한 신세가 되었다. 이는 CBS의 불행이자 방송사의 불명예가 아닐 수 없다.언론노조는 오늘의 참담한 CBS 사태를 야기한 권호경사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다. 또한 권사장의 그늘 밑에서 호가호위하며 오늘의 사태를 방치하며 즐겨온 관계자도 최소한의 도의적 차원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 이들의 즉각적인 퇴진이야말로 처참한 상황으로 치달은 CBS 정상화와 CBS 정신 회복의 지름길이라고 확신한다. 끝. 2001. 12. 3.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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