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한국일보지부가 2차 파업을 선포하고 위원장·사무처장 삭발식을 거행하며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지부는 19일 정오 사옥 앞 통용문 광장에서 조합원 1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2차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사측이 계속해서 성실한 임단협을 외면하고 조합원 회유와 협박을 그치지 않을 경우 즉각 2차 무기한 파업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임대호 지부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조합의 업무복귀 직후 회사는 조합원들에게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면서 비조합원들에게는 특별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비열한 책동을 그치지 않고 있다"면서 오늘 결의대회를 기점으로 다시 강력한 투쟁을 준비해 갈 것을 선포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장재국 회장의 술수에 강철같은 단결로 승리를 쟁취해 나가자"고 말했다.최문순 언론노조 위원장도 "장재국 회장이 구속을 면한 것은 정치권의 비호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만일 정부가 장 회장에 대한 비호를 멈추지 않을 경우 언론노조는 즉각 대정부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지부는 이어 임 위원장과 전민수 사무국장의 삭발식을 거행한 뒤 회장실이 위치한 사옥 7층 을 항의방문해 부실경영 척결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퇴직금 환원 등을 촉구했다.한국일보는 노조의 전면파업과 사측의 직장폐쇄가 팽팽히 맞서오던 지난달 20일 각각 파업과 직장폐쇄를 풀고 재협상에 들어갔으나 사측의 불성실한 자세와 무단전보 등 부당노동행위로 난항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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