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문순,이하 언론노조)은 1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 등 전국 27개 신문사 언론노동자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신문개혁쟁취 전국언론노조 6월 총력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이어 낮 12시 프레스센터를 출발, 서울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는 등 4시간동안 '제작거부'투쟁을 벌였다. 이는 한국언론 역사상처음으로 한국의 신문개혁을 위한 자발적 연대투쟁이다. 선포식에는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전국농민회 등 국내 노동사회단체가 참석했다. 또 한국신문노동자들의 신문개혁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IFJ(국제기자연맹) 24차 서울총회에 참가한 영국 미국 이탈리아 일본 홍콩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0개국 대표 50여명이 참석했고 이들은 명동성당까지 함께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6월 한 달간 ▲대한매일·연합뉴스의 소유구조 개편 ▲신문공동배달제 실시 ▲언론사유화 포기 및 무능경영진 퇴진 ▲정기간행물법 개정 ▲언론사 세무조사결과 공개 등 5개 요구사항을 투쟁목표로 내걸고 정부와 국회, 언론사주들을 상대로 가열찬 투쟁을 벌여 나갈 것임을 결의했다. 언론노조는 14일에는 신문개혁 국민행동본부와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정기간행물법 개정을 촉구하는 집회 및 서명운동, 15일 광화문일대에서 집회 및 서명운동, 16일 서울대 앞 집회를 여는 등 6월 임시국회 회기중 신문개혁을 위한 법과 제도 개선을 이뤄내기 위한 총력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언론노조는 투쟁과 함께 정부를 상대로 협상을 병행하되, 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각 지부 사업장 별로 총파업 혹은 전면 제작거부 등 강경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문순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날 "언론이 개혁을 이끌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면서 "신문노조의 첫 연대투쟁인 이번 6월 총력투쟁을 통해 5개 요구사항을 기필코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린다 폴리 IFJ 부회장(46·미국신문노조위원장)은 "신문개혁법 개정 등을 요구하는 한국 언론노조의 투쟁을 100% 지지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즉각 관련 법 개정 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대사를 맡은 MBC본부 노웅래 위원장은 "방송노동자도 신문 동지들과 함께 언론개혁 투쟁에 동참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단병호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정의에 침묵하고 민주화의 장애요인으로 전락해 소외된 민중의 삶을 외면해 온 이 땅 언론의 역사에 종언을 고해달라"고 주문했다. 부산과 광주에서도 이날 언론노조 6개 지부 100여명의 신문노동자들이 6월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신문개혁투쟁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광주일보 전남일보 광주매일 호남신문 등 4개 신문노조 100여명은 이날 낮 12시 광주역에서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언론개혁 국민행동 광주전남본부와 함께 연대집회를 갖고 신문개혁 투쟁에 동참할 것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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