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은 국민일보 대주주 조희준씨의 탈세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세청의 전면적인 조사를 촉구한다. 조희준씨가 누구인가? 그는 법인세법 52조 위반으로 탈세혐의를 받고 있고, 임금체불과 일방적 분사, 전/현직 노조간부를 지방발령 내는 등으로 국민일보 내외의 원성을 하고 있는 장본인이다.

조희준씨의 안하무인격 전횡으로 인하여 국민일보 사원들은 허탈함과 함께 자괴감에 젖어 있다. 조희준씨는 '사랑 인간 진실' 사시와는 정반대로 증오와 위선으로 가득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비인간적인 행동으로 사람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국민일보 경영정상화'를 요구하는 김용백 노조위원장의 30일에 걸친 단식투쟁을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오히려 목숨을 건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와중에 '광고국'에 대한 분사안을 강행하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우리는 조희준씨의 탈세혐의에 대하여 국세청에 고발, 면담, 성명 등을 통하여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국세청이 자칫 '언론사주'라는 부담으로 조사를 지연하고나, 유보한다면 이는 시대착오적 발상임을 우리가 환기시킬 것이다. 신문사주의 전횡과 불법 탈법 행위를 올바로 잡아야 김대중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개혁'이 올바로 진행될 수 있음은 중앙일보 사태와 최장집교수 사태로 이미 확인되지 않았는가? 국세청은 전면적인 개혁의 출발점은 사회적 공기인 신문을 사유물로 전락시킨 신문사주의 전횡을 바로잡는 것이어야 함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은 국세청이 조희준씨가 대주주로 있는 국민일보와 관계사에 대한 전면적인 현장실사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국민일보 대주주 조희준씨의 탈세의혹을 즉각 규명하라!

하나, 국세청은 보호가치 없는 신문사주 불법행위 단속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하나, 신문개혁 없이 사회민주화는 요원하다. 즉각 조희준씨와 관련된 국민일보와 관계사에 대한 현장실사를 실시하라!1



2000년 5월 10일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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