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파업 52일차 2015. 5. 8(금) 파업 50일차 투쟁승리 결의대회 개최“JIBS 바로 세우기 위해 끝까지 간다!”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지부장 부현일)는 5월 6일 전면파업 50일차를 맞아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를 개최해, 파업이 두 달 가까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노조의 핵심 요구 사항들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경영진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고 흔들림없는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했습니다.이 날 결의대회에는 민주노총 제주본부 양지호 본부장과 제주지역 노조대표자들, 민영방송노조협의회 채수현 의장(SBS본부장)과 SBS A&T, 광주방송, 대구방송, 울산방송, G1강원민방, KNN 지부장이 함께했습니다.채수현 민방노협 의장은 투쟁사를 통해 “이번 파업은 방송을 멈춰 방송을 바로 세우고, 노동을 멈춰 노동인권을 쟁취하기 위한 자랑스러운 투쟁”이고 “’오늘 우리의 요구가 내일은 법이 된다’는 말을 잊지 말고 “끝까지 투쟁해 반드시 승리하자”고 전국 민영방송 노동자들의 연대의 뜻을 전했습니다.부현일 지부장은 경영진이 스스로의 위상과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다며, “지난 수 년간 노조와 약속한 제작환경 및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협약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책임있는 답을 내놓든지, 책임지고 물러나든지 선택하라”며 경영진의 결단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경영진의 적극적인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전국언론노동조합 JIBS 제주방송지부(이하 ‘JIBS 노동조합’)가 파업 52일째를 맞았다. 파업과 동시에 지난 13년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 받아온 <생방송 혼저옵서예>, <잘잘 특공대>, 등 JIBS 대표 프로그램 제작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다.방송 파업으로 인해 시청자의 권리를 충족시키지 못한 점 도민 분들에게 우선 사과드린다.지난 2002년 5월 31일, ‘대한민국의 마지막 지상파’라는 자부심으로 전파를 쏘아 올린 JIBS. <행복을 심는 방송>이라는 슬로건에 부응하고자 우리는 밤낮없이 열정을 쏟아 부으며 방송제작에 전념했다. 그 결과, 단기간에 JIBS는 당당히 ‘도민의 방송’으로 자리 잡았으며 창사 이래 매년 경영 흑자를 기록하는 성과도 이루었다.하지만 현재 JIBS의 성장 이면에는 직원들의 ‘말 못할 고통’이 내재돼 있었다. ‘지상파 최저 제작비, 최악의 제작환경’, 그리고 ‘제작 자율성 침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며 지난 13년을 견뎌온 것이다.JIBS 노동조합의 주된 요구는 공정방송 사수와 근로환경 및 방송 제작환경 개선을 통해 제주도민의 방송으로 거듭나자는 것이다. 이는 언론인으로서의 당연한 요구이자, 방송노동자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이다.그러나 JIBS 경영진은 파업 이후에도 노동조합의 이런 요구에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파업이 50일째를 넘어 장기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측은 협상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이에 한국PD연합회 JIBS 제주방송지부는 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경영진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촉구하는 바이다. 아울러 PD를 비롯한 방송제작자들의 다음과 같은 제작 여건에 대해 사측의 구체적이고 확고한 개선 입장을 요구하는 바이다.1인 3역이어야 하는 PD!JIBS에는 구성작가도, 음악감독도, 종합편집감독도 없다. PD 혼자서 1인 3역을 하고 있는 실정으로, 우리나라 지상파 가운데에는 JIBS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지난 13년 동안 PD들은 촬영에서부터 편집, 원고 작성, 음악작업, 종합편집, 제작비 정산까지 모두 혼자서 맡아해야 했다.그래서 야근과 밤샘작업은 비일비재했고, 시간에 쫓기다보니 프로그램에 대한 본인의 만족도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더구나 1인 3역으로 인해 발생하는 야근수당은 ‘개인의 능력부족’을 이유로 거부당하기 일쑤였다. 전국 지상파 가운데 최저의 제작비!뿐만 아니라 열악한 프로그램 제작비 역시 13년 동안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프로그램 제작비는 프로그램의 질과 직결되며, 이는 곧 출연자와 제작협력업체들에게 돌아가야 할 몫이다. 무엇보다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받아야 할 시청자들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는 것이다.JIBS의 프로그램 제작비는 13년째 전국 지상파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굳이 중앙의 방송사를 비교하지 않더라도 제주 KBS의 예능/시사프로그램의 표준제작비와 비교할 경우, 적게는 2분의 1, 많게는 6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이렇듯 전국 지상파 가운데 ‘최저의 제작비’라는 현실은 ‘창사 이후 매년 흑자경영’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공존하는 ‘JIBS의 슬픈 자화상’이다. 그런데 이렇듯 제대로 쓰여 졌어야 할 프로그램 제작비, 제작인력 절감으로 인한 인건비, 그리고 당연히 지급되어야 했던 야근 수당들은 고스란히 쌓여 현재의 잉여 유보금 320억원의 일부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사측의 진정성 있는 해결 의지를 촉구한다!어느덧 JIBS 노동조합의 파업은 50일을 넘겼다. 우리에게는 힘든 시간이었지만 방송인으로서 자성과 소명의식을 깨우쳐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JIBS가 걸어온 지난 13년의 관행은 결국 우리 모두가 풀어야 할 숙제이다. 부디 경영진은 후배 피디들의 헌신과 열정이 퇴색되지 않게 노력해 주길 촉구한다.우리 PD들의 각오는 결연하다. JIBS가 ‘진정한 도민의 방송’으로 바로 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하루빨리 파업 사태를 마무리하고 방송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사측의 진정성 있는 해결 의지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15년 5월 8일한국PD연합회 JIBS제주방송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