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제작 환경-노동조건 개선을 통한 공정방송-지역방송의 공공성 실현 !제주방송 바로세우기 소식 전면파업 9일차 2015. 3. 26(목) JIBS제주방송지부○ 3월 26일(목) 오후 노사 교섭 재개 예정, 사측 진정성 있는 자세와 태도로 임해야 전면 파업 8일만에 JIBS경영진이 교섭 재개를 요청해왔습니다. 지부는 파업대오를 굳건히 유지하면서 교섭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 제주지역 여론 확산을 위한 다양한 투쟁계획도 차질 없이 준비해나가고 있습니다. 노사간 교섭 재개는 3월 26일(목) 오후에 개최될 예정이며, 노사 각 3인의 교섭위원들이 참석해 향후 교섭원칙과 교섭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부는 오늘 교섭재개 상견례에서 사측이 진정성 있는 자세와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보다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JIBS제주방송을 하루 빨리 정상화할 수 있도록 경영진이 교섭에 성실하게 임할 것을 재차 촉구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지지와 연대 뜻 이어져JIBS제주방송 바로세우기 투쟁을 지지하는 전국 언론사 노조들의 지지 현수막이 벚꽃길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KBS, MBC, SBS, EBS, CBS, OBS, 연합뉴스, 아리랑국제방송, G1강원민방, TBC대구방송, JTV전주방송, TJB대전방송, KNN, ubc울산방송, 충북협의회, 대구경북협의회, 강원협의회, 제주협의회, 지역방송협의회, 신문통신노조협의회, 지역신문위원회, 국민일보, 한국일보에서 지지 현수막을 보내왔고, 방송노조협의회와 민영방송노조협의회, 지역민방노조협의회에서 투쟁기금을 각 100만원씩 전달해왔습니다.○ 3. 26(목) 파업 9일차 주요 일정 - 지역방송파업은 지역사회와 함께~파업 9일차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 함께~’입니다. 파업참여 조합원들은 오후 1시부터 용담해안도로 주변 해안가 폐기물 수거 활동을 진행하고, 오후 5시에는 노조탄압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학노조 제주한라대지부를 방문해 연대 투쟁합니다.- 오전 10시 : 파업 퀴즈대회(사옥 로비)- 오후 1시 : 지역 사회연대활동 - 용담해안도로 환경 정화 활동 - 오후 5시 : 지역 노조탄압 사업장 연대 방문 - 대학노조 제주한라대지부- 오후 6시 : 퇴근 피켓시위(로비에서 정문 입구)세월호 영웅이 막다른 선택 했을 때, 우리는 멈춰있었다[기고] 제주방송 파업 9일차…“JIBS는 좋은 방송이 아닙니다”○ 신윤경 / 언론노조 JIBS제주방송지부 부지부장"파업기간 세월호 영웅, 김동수 씨가 막다른 선택을 했을 때도 JIBS 카메라는 멈춰있어야 했습니다"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지난 13년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좋은 방송 만들겠다는 약속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우리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 조합원들은 이런 마음으로 파업 9일째(26일 현재)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은 ‘제주도민의 방송’, ‘행복을 심는 방송’을 모토로 방송을 제작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구호는 헛구호에 그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노동자의 행복 없이 어떻게 행복을 심을 수 있겠습니까?JIBS 제주방송은 창사 이래 지상파 최저 방송 제작비, 최저 근로 여건, 최저 임금의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두드림은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노동자들은 끊임없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중장기적인 개선 방안 제시, 성실한 이행 방안 제시를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계산기를 두드리는데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의 요구는 이렇습니다.제일 중요한 것은 방송 제작 환경 개선JIBS는 지상파 방송입니다. 공공재를 사용하며 당연히 도민의 알 권리, 볼 권리를 충족시킬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의무는 상업의 논리 속에 후순위로 밀려 났습니다. 경영진은 언제부터인가 보도 가치와 취재 가치, 방송의 의무보다는 방송이 돈이 되는지 여부를 우선순위로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제작 환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편집기 하나가 왜 필요한가’, ‘제작 여건 개선이 왜 필요한가’는 보지 않았습니다. 올해 사업 예산을 먼저 봤고, 방송 노동자를 방송쟁이가 아니라 돈의 하수인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방송 제작 환경의 개선은 공정방송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최저 수준 임금 지급하며 유보금을 부동산에 투자신사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JIBS는 지난 13년간 지상파 최저 수준의 임금을 노동자에게 지급해 왔습니다. 그 사이 우리 노동자들은 FM을 개국 시켰고, DMB 방송을 출범시켰으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디지털 방송 환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노동자는 후순위였고, 유보금은 그 사이에도 쌓여만 갔습니다. 320억 원의 유보금이 쌓였습니다. 회사는 이미 1백억 원이 넘는 돈을 부동산에 투입한 상황입니다. 이제는 신사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신사업이 진행된다고 해도 수익이 방송 제작 환경에 재투자 될 지에 대해선 담보가 없습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합니다.청주 방송 수준 임금 확보 약속했던 회사JIBS 제주방송은 지난 2007년 청주 방송 임금 수준에 맞추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그 격차는 해가 갈수록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2년 이와 관련한 노사 협의가 이뤄졌고, 또 다시 노동조합은 청주 방송 임금 수준 요구를 2016년 조정으로 미뤘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올해 수익이 지난해 수익의 1/3 수준이라는 것을 이유로, 올해만 참아 달라 요구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늘 그래왔습니다. ‘이번만 참아달라’, ‘회사의 어려움을 이해해 달라’. 도대체 언제까지 참아야 합니까? 회사가 참으라고 요구하는 13년 동안, 전 직원 80명 가운데 36명이 회사를 나갔습니다. 제대로 된 방송을 만들기 위한 환경이 만들어 지기는 요원한 상탭니다.JIBS 직원 86명 가운데 조합원 57명이 이번 파업에 한마음 한 뜻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JIBS제주지부 전면 파업으로 방송은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JIBS의 아침, 점심, 저녁뉴스는 불방되고 메인뉴스인 820뉴스는 짜깁기 영상으로 ‘축소’, ‘녹화’ 방송되고 있습니다. 자체 제작 프로그램 8개 가운데 6개는 방송 중단됐고, 1개 프로그램은 방송 여부가 불투명 합니다. 외부 출연자가 나오는 대담 프로그램 1개만 겨우 유지되고 있을 뿐입니다. JIBS 제주지부의 파업에 지지를 보내는 도민들의 성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공정방송의 환경을 마련하라는 준엄한 지시일 것입니다.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주민자치연대와 같은 시민사회 단체들이 JIBS 노동조합의 파업에 동참하며, 일체의 인터뷰와 취재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향후 파업이 좋은 결과를 맺어 마무리 된다면 도민의 알 권리에 부합하는 방송, 도민의 볼 권리에 충족하는 방송을 만들겠습니다.이번 파업으로 방송이 파행을 빚으면서 도민들의 알 권리도 축소되고 있습니다. 파업기간 세월호 영웅, 김동수 씨가 막다른 선택을 했을 때도 JIBS 카메라는 멈춰있어야 했습니다. 예례휴양형관광단지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여있지만, JIBS의 보도는 단순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쳤습니다. JIBS의 노동 환경이, 방송 제작 여건이 제대로 갖춰져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입니다. 전국언론조합 JIBS제주방송지부는 이번 전면 파업이 제대로 된 방송사로서의 위상을 갖추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더 나은 방송인으로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와 도민, 국민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지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