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 자유를 위해 노력하시는 기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2. 지난 수 년간 방송이 정치권력에 예속되고 지나치게 사영화, 상업화 하고 있다는 것이 많은 현업의 언론노동자와 언론시민사회의 진단입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강성남)은 이같은 잘못된 추이를 바로잡고 언론의 공공성과 공정성, 미디어생태계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음달 구성될 3기 방송통신위원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3. 이를 위해 언론노조는 지난주 국회에서 있었던 공개토론회에서 방송분야의 전문성, 공공성에 대한 인식과 가치지향, 지역성, 소통과 통합·이해갈등 조정능력, 정치적 독립성과 정책추진력, 도덕성 등 6개 항목을 방통위 상임위원의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추천과 선임 과정 역시 정치권력이 일방적이고 폐쇄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되며 올바른 방송정책을 위해 활동해 온 방송현업단체, 언론시민사회단체, 학계 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합니다. 언론노조는 이를 위해 능력과 자질, 명망을 두루 갖춘 방통위원 선임을 위한 언론시민사회 공동추천을 추진하며 산하조직과 각계의 의견을 듣고 조율해 왔습니다.4. 그 결과 고삼석 중앙대 겸임교수, 이완기 민언련 정책위원장,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이하 가나다순) 등 3명이 가장 적합한 인사라고 판단하고 민주당의 방통위원 공모에 추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기 방통위의 역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위에서 제시한 조건에도 부합하는 인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노조와 시민사회의 추천을 받은 위의 세 명의 전문가는 오늘(2/10) 민주당에 방통위원 지원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5. 민주당에서 발표한 3기 방통위원 추천위원회의 구성을 보면 9명의 위원을 모두 당내 인사로 구성돼 있습니다. 방송현업과 시민사회의 의견을 듣지 않고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민주당은 공정한 심사 과정을 통해 이러한 우려가 불식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새누리당 역시 방통위원을 밀실에서 폐쇄적으로 추천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공모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국민을 위하는 공당이라면 마땅히 투명하고 공정하며 개방적인 절차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추천해야 할 것입니다. 언론노조는 언론시민사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필요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인사가 방통위원으로 선임되는지 지켜볼 것입니다. 만약 부적합한 인사가 선임되거나 밀실에서 ‘자리 나눠먹기’식의 선임이 이뤄질 경우, 강도 높은 반대에 나설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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