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택 위원장 -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간담회 개최>황우여 “미디어렙법 8월 국회 처리가 원칙.. 의총이라도 열겠다”이강택 “조중동매 빼곤 ‘종편 포함’ 렙법 모두 동의.. 반드시 입법해야”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오늘(9일) 오전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미디어렙법은 8월 국회 처리가 한나라당의 원칙”이라면서, “의총이라도 열어 미디어렙 처리에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렙법 입법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4월에 하려했으나 안됐고, 6월에는 KBS 도청 문제 등으로 어려웠다”라며 “문방위 차원에서 안을 만들라고 할 것이며, 필요하면 의총을 열어 8월내 처리하려한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 문제를 대하는 데는 정치적 중립성과 보도의 공정성, 국민적 경제성이라는 3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언론계는 자율성이 중시돼야 할 분야이므로 가급적 언론계가 스스로 자율적인 합의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중립적인 방통위원회가 ‘거중조정’을 해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강택 위원장은 “조선․중앙․동아․매경을 빼고는 언론계가 이미 종편의 미디어렙 적용에 모두 동의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요구는 조중동 종편의 광고 직접 영업을 막는 상식적인 것으로, 언론계에서 방송 공공성을 위해 렙법이 필요하다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방통위 최시중 위원장이 이미 종편을 신생아에 비유하면서 특혜를 줄 의사를 수차례 밝힌 것에서 알 수 있듯, 방통위는 결코 중립적인 지위에 있지 않다”면서, “이해관계가 첨해한 사안을 종편 편향적인 방통위가 중재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언론노조가 8월 국회에서 입법 실패로 ‘무법 상황’이 될 때 미디어 생태계에 몰아닥칠 위험성을 지적한데 대해, 황 원내대표는 “법조계에서는 배고픈 변호사는 사자보다 무섭다는 말이 있다. 아직 배고픈 언론은 체험하지 못했다”라면서, “위험이 가중되리라 예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황 원내대표는 “언론은 자정기능과 자율적 정화 기능이 있다는 신뢰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황 원내대표는 “미디어렙법안이 만들어지지 않을 경우 지역 방송과 종교방송 등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고, “신문 역시 취약한 상황 몰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강택 위원장은 “8월에 렙법을 입법하지 못하면 언론계 전체가 최악의 상황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정치권이 나서지 않는다면 불가피하게 전국의 언론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40여 분 동안 열렸던 이날 간담회에는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 정영하 MBC본부장, 엄경철 KBS본부장, 정영하 MBC본부장, 이윤민 SBS본부장, 정대균 MBC 수석 부본부장, 구용회 CBS지부장, 김대환 GTB강원민방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두아 원내 대변인이 배석했다. 이강택 위원장은 내일 오전엔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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