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이름으로 MBC 김재철 사장의 사표를 수리한다! 드디어 김재철이 줄행랑을 쳤다. 김재철이 누구인가? 지금의 MBC를 망하게 만든 장본인 아닌가? 김재철은 진작에 MBC를 떠났어야 할 사람이었다. 그런 점에서 그의 사표제출은 만시지탄이다. 우리는 지금 이 시점에 김재철이 사표를 제출했는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어제 언론노조 대의원대회에서 “언론 공정성 복원을 위한 총파업”을 결의했다. 특히 MBC조합원들은 김재철의 패악질을 단칼에 응징하기 위해 울분을 삭이면서 투쟁의 시기를 고르고 또 골랐다. 그리고 언론노조의 대의원 대회에서 총파업을 결정하고 모든 분노를 터트릴 장을 마련했다. MBC노조 간부들은 이 싸움을 준비하며 해고, 옥쇄투쟁도 각오할 정도였다. MBC 조합원들은 MBC의 공영성∙ 공정성 복원, 정상화를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내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른바 언론공정성 복원을 위한 “끝장투쟁”을 결의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 김재철의 사표는 MBC 구성원들의 분노,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두려움의 산물이라고 평가한다. 29일, MBC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재철은 지난 20일 방통위가 진주창원 MBC 통폐합 승인을 보류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고 한다. 사표의 명분치곤 어처구니 없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우리는 김재철의 사표를 국민의 이름으로 엄중하게 수리한다. 또한 그에게 요구한다. 김종국, 전영배, 윤길용 등 너의 남자와 쇼셜테이너 출연금지법, 사전검열 등 김재철 당신이 MBC에 남긴 패악유산은 모조리 거둬가라. 우리는 1만5천 언론노동자의 이름으로 국민들에게 약속한다. 김재철이 떠난 MBC가 다시금 공영방송으로 복원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