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정치인 출신 박원훈씨에 대한 사장 선임을 즉각 철회하라 정치권과 방송계를 철새처럼 오간 인사를 울산방송 사장으로 선임하려는 시도가 결국 현실로 드러났다. 지난 12월 19일 울산방송 임시이사회에서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던 인물을 울산방송 사장으로 선임한 것이다. 사장으로 내정한 박원훈 씨는 KBS 부산총국장으로 재직하다 퇴임한 직후인 지난 2004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부산시 금정구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했던 인물이다. 퇴임 후 6개월 이내에는 정치활동을 금하는 KBS 윤리강령을 어겨가면서 특정정당의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던 인물이 철새처럼 다시 돌아와 지상파방송사의 사장으로 취임하는 것은 누가 봐도 온당한 인사가 아니다. 박원훈 씨는 이러한 이유로 올해 있었던 EBS 사장 공모에서도 1차 서류심사에 탈락한 바 있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는 지난 12월 15일 성명을 통해 부적절한 인사의 사장 선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고 울산방송 지부에서도 기자회견과 집회를 통해 사장 선임 철회를 위한 총력 투쟁을 결의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방송의 최대주주인 한국프랜지공업(주)에서 박원훈 씨의 사장 선임을 밀어붙인 것이다. 부당한 사장 선임에 맞서 울산방송 지부는 지난 주 100%에 가까운 찬성율로 파업투쟁을 결의하고 울산방송 보직 간부 거의 전원이 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는 공정방송을 위한 울산방송 지부 조합원의 열망이다. 비록 사적 소유의 지역민방이라 하더라도 지상파방송사로서의 공정방송에 대한 책임과 의무는 공영방송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정당에 치우친 인사를 사장으로 선임한다면 그 순간부터 울산방송은 더 이상 방송의 공정성을 말할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울산방송 사장 선임 시도에 대해 우리는 울산방송의 지배주주인 한국프랜지공업뿐만 아니라 그 배후에 있다고 여겨지는 정몽준 씨의 책임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인 출신 사장 선임 저지를 위한 전국언론노동조합 울산방송 지부의 정당한 투쟁을 일만 칠천 언론노동자와 함께 할 것이다. 정몽준의원과 한국프랜지공업은 박원훈 씨에 대한 사장 선임을 즉각 철회하라. <끝>. 2006년 12월 27일 전국언론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