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일간스포츠-중앙일보간 인수합병설 해명촉구 기자회견 보도자료 1. “중앙일보 출신 일간스포츠 편집국장이 이미 내정돼 있다.” “중앙일보 편집국의 일부 병력은 일간스포츠를 점령하기 위해 벌써부터 군장을 꾸리고 있다” “중앙일보 광고국 직원들은 7월 1일부터 일간스포츠 광고영업까지 하도록 지시받았다. 7월 1일이 접수 D데이다.” 2. 최근 중앙일보가 일간스포츠의 경영권까지 완전 장악하는 인수합병을 단행할 것이란 얘기가 시중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난무하는 설과 소문들은 서서히 정설로 굳어져 가는 분위기입니다. 3. 실제로 일간스포츠경영진은 지난 해 중앙일보와 진행했던 구체적인 인수합병 협의 내용을 올 초 노동조합에 브리핑한 바 있습니다. 최근 조합에 보낸 공문에서도 공공연히 인수합병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연초 경영 사이드로부터 흘러나온 “편집국 45명 생존, 광고국은 전원 해고”라는 얘기 역시 현재 일간스포츠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리해고 상황과 놀랍도록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의 인적 구조조정은 시나리오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으며, 그 배후엔 중앙일보가 있다는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4. 중앙일보는 2003년 7월 일간스포츠 유상증자 참여로 11.48%의 지분 확보, 2004년 9월 자사사이트 조인스닷컴에 일간스포츠 컨텐츠 귀속, 2004년 4월 일간스포츠 인쇄 및 배달 대행, 일간스포츠 미주판 발행 등으로 일간스포츠를 사실상 지배해 왔습니다. 미디어왕국의 면모를 갖추는데 취약점으로 꼽혀왔던 스포츠, 연예전문 컨텐츠를 효율적으로 보강함과 아울러 짭짤한 인쇄, 배달 대행 수익까지 올려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실리를 누려왔습니다. 더 이상 아쉬울 것이 없는 상태에서 최종 경영권 양수는 마음먹기, 혹은 시간문제로 비쳐져 왔습니다. 5. 이 와중에 최근 일간스포츠에선 편집국 69명 중 23명에 대한 정리해고 대상자 통보가 단행됐습니다. 장중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어떤 이유도 제시하지 않은 채 무조건 “시간이 없다”며 노동조합에 대상자 선정기준 마련을 위한 협의를 종용해 오다, 경영상의 이유와 해고회피노력 부문에 일관되게 문제제기를 해온 조합을 뿌리치고 일방적인 기준에 의해 정리해고를 저질러 버렸습니다. 6. 2003년 미공개정보로 자사 주식매매 차익을 올렸다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횡령, 배임) 혐의로 기소돼 올 초 1심에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장 사장은 7월 발효될 개정 신문법에 따라 발행인 자격을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시간이 없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조합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7. 자금압박 및 시장 전망 악화, 발행인 자격 상실 위기에 직면한 장 사장은 지난 해 이래 중앙일보에 일간스포츠를 팔아넘기기 위한 인원정리 일변도의 구조조정을 밀어붙여 왔습니다. 급할 것 없는 중앙일보의 내부 사정과 구미에 영합하기 위한 하염없는 ‘짝사랑 식’ 구애였습니다. 인원정리에 매몰된 경영진에 대한 환멸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지난해부터 희망퇴직 및 자발퇴직자가 줄을 이었고, 최근 정리해고 통보 대상자까지 포함하면 정리된 인원이 무려 140여명에 달합니다. 8.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 이하 언론노조)과 언론노조 일간스포츠지부(지부장 박준원), 그리고 언론시민단체는 일간스포츠에서 진행돼온 일련의 인적구조조정이 자본가 간 야합의 산물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9. 먼저 중앙일보는 점유율과 영향력 유지의 생명줄이었던 경품과 무가지 살포가 개정신문법 및 신고포상금제에 의해 제한될 위기에 처하자 이의 타개책으로 일간스포츠를 소도구로 활용하려 한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간스포츠가 중앙일보의 섹션 및 무료삽지로 전락할 것이란 설이 파다하게 퍼져 있습니다. 10 .또 부도덕, 부실, 불투명의 ‘3불 경영’으로 대변되는 장중호 사장은 누적 경영부실을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함과 동시에 발행인 자격까지 정지될 위기에 처하자, 이에 대한 돌파구로 일간스포츠 브랜드에 직원들의 피를 묻혀 팔아넘기고 도망가는 길을 선택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1. 자본가간 거래의 틈바구니에서 대중문화 전문지로서 지켜왔던 일간스포츠의 36년 전통이나 그 전통과 정체성을 일궈온 구성원들은 실종됐습니다. 그저 부도덕 경영자의 탈출 및 중앙일보 영향력 유지의 소도구로 헌신짝취급을 받게 됐습니다. 그리고 신문시장 정상화 같은 대의 또한 수단을 가리지 않는 중앙일보의 야욕에 의해 크게 퇴색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12. 이에 언론노조와 일간스포츠지부, 언론시민단체는 일간스포츠와 중앙일보 경영진 간에 진행돼온 인수합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기자회견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구성원들의 의사와는 무관한 일방적인 인수합병을 중지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신문시장 정상화, 대중문화전문지로서 더 이상 무너져서는 안 될 스포츠신문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의견도 밝힐 예정입니다. 얼마 전 일간스포츠 인수합병 및 정리해고 관여여부 등과 관련, 중앙일보에 공개질의를 보냈던 일간스포츠 차장단 대표도 참여해 중앙일보 측의 답변을 재차 촉구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취재, 보도를 부탁드립니다. - 다 음 - 일간스포츠-중앙일보간 인수합병 의혹 해명 촉구 기자회견 - 주 최 : 전국언론노동조합 - 일 시 : 2005년 6월 29일(수) 오전 10시 - 장 소 : 중앙일보 본사 사옥 앞 - 참석자 : 신학림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박준원 언론노조 일간스포츠지부장 배병만 일간스포츠 차장단 대표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 변희재 대중문화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