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산하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의장 박상진)는 지난 10월 18일 제주지역언론노조협의회 출범식에 즈음, 제주 현지에서 대표자회의를 갖고 다음과 같이 결정했습니다. 지부 위원장단으로 구성된 대표자회의는 우선 신문통신노협 소속 27개 신문, 통신사의 각 사장들에게 IPI(국제신문협회) 탈퇴를 촉구키로 했습니다. 각 지부별로 이와 관련한 조치를 밟게 될 것입니다. 이번 결정은 IPI가 지난 9월 개최한 총회에서 한국의 언론현실을 왜곡하는 결의문을 채택, 결과적으로 한국 언론인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데 따른 것입니다. 특히 결의문 채택과정에서 IPI 한국위원회 소속 회원들의 의견수렴도 제대로 하지 않은채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거대 족벌신문들의 시각을 대변한 것에 대해 결코 용납할수 없다는 것이 신문통신노협 대표자들의 입장입니다. 신문통신노협은 이같은 뜻을 각사 사장단이 빠른 시일내 받아들여 IPI를 탈퇴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며 각 지부별로도 입장 표명이 있을 것입니다. 대표자회의는 또 한국신문협회가 회원사들의 전체 이익과 신문개혁 등을 외면하고 신문시장의 과점신문인 조선, 중앙, 동아 등 3개 신문사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현재의 그릇된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만일 신문협회가 그간의 잘못된 운영에 대해 반성하고 지역신문의 발전, 신문시장의 정상화, 신문공동배달제 추진 등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회원사 사장단들에 대해 각 지부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 지역신문 발전 지원을 위한 입법 조치와 관련, 전국민언련과 전국언론노조 등이 모여 결성한 '지역언론개혁연대'가 국회에 입법청원한 '지역신문발전지원법안'의 내용이 최대한 수용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한다고 결의했습니다. 대표자회의는 만일 정치권이 이같은 요구를 외면하고, 지원대상과 위원회 구성 등에 있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한나라당 제출 '지방언론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중심으로 야합안을 마련할 경우 강력한 투쟁을 벌이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대표자회의는 또 '연합뉴스 크레디트 달기운동'과 '신문공배제의 전국적 실시' 등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함께 실천을 해나감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언론개혁에 동참키로 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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