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 방송중단, 최악사태 우려14일 CBS재단이사회 사장선임 원천봉쇄언론노조 CBS지부(위원장 민경중)가 14일 권호경 사장 3연임 저지를 위해 재단이사회가 열리는 신라호텔 점거농성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경찰 또는 호텔 측과 충돌이 우려된다.CBS지부는 이날 오후 2시 재단이사회가 열리는 신라호텔 23층 파인뱀브룸을 원천봉쇄, 권호경씨 3연임 결사저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CBS지부는 13일 대의원회를 소집한데 이어 14일 전 노조원 비상동원령을 내리고 사장선임을 위한 회의 자체를 무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CBS는 이날 오전부터 파행방송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재단이사회가 날치기 방식으로 밀실 사장선임을 강행할 경우 노조는 방송중단 불사 방침을 밝히고 있어 최악의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노조는 언론사상 최장기인 265일 파업을 통해 지난 6월26일 합의한 사장 청빙위원회를 통해 사장을 선임할 것을 촉구하며 그 밖의 모든 행위는 무효라는 입장이다. CBS 재단이사회는 각 교계인사 19명으로 구성되며, 교계별 추천을 받아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사장을 선임하도록 되어있다. 현재 권호경 사장이 공공연히 사장출마의사를 밝혔으며, 고무송 기독공보 사장(목사)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권호경 사장은 CBS 사장으로 8년간 재직했으며, 3연임에 나서고 있으나 김영삼 정권, 김대중 정권에 대한 아부와 굴종, 무능경영, 노조탄압, 공금유용 등으로 CBS 265일 파업을 촉발시킨 장본인이다. CBS지부는 지난 6월 파업을 종료하는 조건으로 재단이사 4명, 직원대표 3명(국장단 1명, 부장단 1명 직원대표 1명) 등 7명으로 사장청빙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한 약속을 재단 측이 일방 파기한 채 사장선임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경중 위원장은 "합의정신을 무시한 모든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모든 방법을 동원 결사저지에 나서며, 밀실 날치기가 강행될 경우 방송중단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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