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적 판촉 경쟁을 즉시 중단하고신문 공동배달회사를 설립하라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신문시장의 실태 조사 결과 그동안 막연하게 알려져 왔던 신문 판매 시장의 왜곡된 구조가 비교적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조사 내용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발행되는 신문의 31.1%는 구독료를 받지 못하는 이른바 무가지이며 이 가운데 11.1%는 인쇄 즉시 폐지로 처리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얘기이긴 하지만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게다가 이런 과도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매년 신문 구독을 끊는 이탈 독자의 비율이 평균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신문사들의 경쟁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무한히 계속될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조사 결과와 같이 신문 시장의 비효율적인 과잉 경쟁은 신문사의 재정 상태를 악화시키고 부채를 증가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이 돼왔다. 특히 신문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품 제공, 무가지 배포 등의 무한 경쟁은 신문사 전체의 '집단 자해 행위'로 귀결돼 신문사가 엄청난 부채를 지게 되면서도 결국은 신문이 사실상 거의 값이 없는 상태에까지 이르게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주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태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머지 않은 시간 안에 돈을 내고 신문을 구독하는 독자들의 수는 심각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신문 시장의 질서를 바로 잡는 일은 언론 외부로부터가 아니라 사실은 내부로부터 더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개혁 과제인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신문사 지국장들의 46.3%가 신문 판매(배달)전담 회사를 원하고(반대 29.8 %) 있다는 점이다. 신문 판매의 최일선에서 직접 판촉 활동을 벌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당사자들이 공동 판매 방식이 도입될 경우 자신들의 지국이 폐쇄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공동 판매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 조사 결과도 언론 외부가 아니라 신문 판매에 종사하는 당사자들이 판매 질서를 바로 잡는 일을 더 절실히 요구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결과로 보여진다. 언론노조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먼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고가의 판촉물, 무가지 제공 등 과도한 판촉 경쟁을 즉시 중단하라. 그리고 신문사의 재정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한 첫 단계로 (가칭)신문 공동배달 회사의 설립을 촉구한다. 우리는 또 신문 공동배달회사의 설립을 위해 신문협회와 문화관광부 그리고 언론노조가 참가하는 '(가칭)신문공동배달회사 설립을 위한 노사정 협의회'의 구성을 제안한다. 우리는 더 이상 부끄러운 불공정 행위자, 무질서한 시장 행위를 하는 언론사에 소속된 언론인으로 남기를 거부하며 이 일이 언론계 전체, 더 나아가 국가 경제 전체에 득이 되는 공동의 선인만큼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이론 없이 진행되기를 바란다.2001. 2. 21전국언론노동조합일 시 : 2001년 2월 21일(수) 오전 11시 장 소 : 세실 레스토랑주 최 : 전국언론노동조합진 행 : 사회 : 김용백 언론노조 사무처장- 인사말 (최문순 언론노조 위원장)- 조사 연구 결과 보고 (언론재단 정책연구팀 허행량 박사)- 기자회견문 낭독 (김교만 문화일보 위원장)- 향후 발전 방향 및 일정 (강성남 신문노협 의장)- 질의 및 응답<첨부화일 참조>
저작권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