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언론단체들 국민의힘에 면담 요청 서한 다시 보내

현업언론단체들이 어제(7일) 국민의힘에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지난 10월 6일 원내정당 지도부에 공개 면담을 요청한지 두달만에 다시 면담을 요청한 것입니다. 당시 면담 요청에는 민주당과 정의당이 응해 국회에서 공개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현업단체들은 두 정당과의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욕설.비속어보도에 대한 과열 대응에 우려를 표하며 언론자유와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영방송 정치독립 법률개정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면담 요청에 회신하지 않았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민의힘 간사 의원실을 통한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현업단체와 국민의힘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최근 국회 과방위에서 공영방송의 이사회 구성과 사장선임 방식을 개선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국회 안팎에서 10년 넘게 논의한 과제가 이제서야 상임위 문턱을 넘어선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을 ‘언론노조 영구장악법’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현업언론단체들은 지난 5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측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현업언론단체들은 국민의힘이 일방적 주장을 멈추고 현업단체 대표자들과 만나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을 위한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서 11월 25일 공개 요청한 대통령과의 면담에 대해서도 답을 듣지 못한 상황입니다.
정부 출범 전 인수위 시절에는 적극적인 태도로 현업언론단체, 언론시민단체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의견을 청취했으면서 정권 출범 후 이토록 만남을 꺼리고 응답하지 않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박성중 과방위 간사님께 다시 한 번 요청드립니다. 대통령과 홍보수석실 관계자들께도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현업언론인 대표들과 만나 오늘 날 언론자유와 책무, 방송의 독립과 언론의 공정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해법을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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