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연합뉴스 취재팀 공동 수상

 대전MBC <세계인권선언 75주년 특집 다큐 ‘조작된 죽음 81+’>와 연합뉴스 <군 정신교육 교재 “독도 문제 등 영토 분쟁 진행 중” 기술 논란>이 2023년 12월 민주언론실천상을 품에 안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는 지난 3일 서울 퇴계로 190 MBN지부에서 새해 1월 회의를 열어 두 작품을 수상작으로 골라 뽑았다. 대전MBC <세계인권선언 75주년 특집 다큐 ‘조작된 죽음 81+’>는 “감춰진 국가 폭력을 밝힌 잘 만든 다큐”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연합뉴스 <군 정신교육 교재 “독도 문제 등 영토 분쟁 진행 중” 기술 논란>에는 “주목할 만한 보도로 파급이 컸다”는 데 뜻이 모였다. 

 

▴2023년 12월 7일 밤 9시 방송된 대전MBC <세계인권선언 75주년 특집 다큐 ‘조작된 죽음 81+’>

 

 대전MBC 제작진(김지훈·김훈)은 지난 1973년 10월 19일 박정희 독재 앞잡이 노릇을 한 중앙정보부에서 간첩 누명을 쓰고 사망한 최종길 교수 사건을 둘러싼 국가 폭력 실체를 파헤쳤다. 최 교수뿐만 아니라 80여 명에 이르는 ‘조작된 죽음’을 기억하기 위해 움직일 때가 됐다고 지난해 12월 7일 알렸다.

 윤범기 민주언론실천위원(MBN)은 “전형적 국가 폭력, 감춰진 국가 폭력을 밝혔고 지역 언론이 해낸 점”에 주목했다. 한동오 민실위원(YTN)은 “폭넓은 취재로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만들었고, 내레이션 없이 인터뷰와 현장음만으로 자연스런 흐름을 가져간 점, 차별점 있는 인터뷰이 구도, 마지막 어린이 합창까지 인상적이었다”고 짚었다. 김재경 민실위원(MBC)도 “잘 만든 다큐 저널리즘 한 사례”라며 “과거 팩트를 영상으로 표현한 기법이 탁월했고, 국가에 의한 각종 의문사를 들춰내며 민주화 열망을 찍어 누른 군사정권 작태를 엄중히 고발했다”고 봤다. 

 

▴2023년 12월 28일 연합뉴스 <군 정신교육 교재 “독도 문제 등 영토 분쟁 진행 중” 기술 논란> 보도

 

 연합뉴스 취재진(김호준·김효정·박수윤·김준태)은 지난해 12월 28일 335쪽에 이르는 국방부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를 꼼꼼히 살펴 “독도 문제 등 영토 분쟁 진행 중” 기술을 단독 보도했다. “독도 영유권 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한국 정부 기존 입장과 정반대여서 윤석열 정부와 국방부를 꾸짖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일선 부대에 나누어 준 교재 2만 권을 도로 거두어들여야 할 만큼 파급이 컸다.

 한동오 민실위원은 “타사 보도와 맞물려 반응이 분출했고 파급이 컸다”고 짚었다. 윤범기 민실위원도 “주목할 만한 보도로 수상 자격이 있다”고 봤다. 전명훈 민실위원(연합뉴스)은 “언론의 권력 감시·견제 기능을 교과서처럼 수행했다”며 “기사가 나온 후 여론이 격분했고, 신원식 장관이 결국 공식 사과했으며, 발뺌하던 국방부도 명백한 사실 앞에서는 더 긴 말을 할 수 없게 됐다”고 헤아렸다. 

 시상식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124 전국언론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2024년 1월 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응모순

2023년 12월 민주언론실천상 후보 작품

추천인 비롯한 비고

1

대전MBC <세계인권선언 75주년 특집 다큐 ‘조작된 죽음 81+’>

이교선 MBC본부 대전지부장

2

인천일보 <‘선감학원 진실 규명’ 무엇을 남겼나>

최남춘 인천일보지부장

3

경향신문 <넥슨 ‘남혐 집게손가락’ 논란> 연속 보도

조형국 조합원(경향신문지부)

4

연합뉴스 <군 정신교육 교재 “독도 문제 등 영토 분쟁 진행 중” 기술 논란>

김현태 연합뉴스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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