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 사용자로서 협의체 참여해야

 3일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진행된 '출판노동 환경 개선 및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이 벽에 걸린 언론노조 창립총회 사진을 함께 보고 있다
 3일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진행된 '출판노동 환경 개선 및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이 벽에 걸린 언론노조 창립총회 사진을 함께 보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윤창현·'언론노조')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출판업계 외주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노사정 협의체 구성에 뜻을 모았다.

 

지난 3일 언론노조와 문체부는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출판노동 환경 개선 및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언론노조 출판노조협의회(‘출노협’)와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문체부 등 이른바 노사정이 모인 대화 자리를 5월 내 여는 데 공감했다.

 

간담회에는 언론노조 전대식 수석부위원장과 안명희 출판노조협의회 의장, 김원중 출판노조협의회 사무국장, 임선우 조직쟁의국장이 노측 인원으로 참석했다. 정부 측으로는 문체부 출판인쇄독서진흥과 김성은 과장, 이재옥 사무관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언론노조는 지난 1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발간한 ‘출판 외주노동자 근로환경 실태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제시한 △단가 현실화 방안 마련 △작업비 지연·체불 방지 보호조치 △표준계약서 실효성 향상 정책 연구 △외주노동자 처우 개선 위한 실태조사 기구 마련 △출판 외주노동자 사회안전망 강화 등 외주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문체부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용자 단체인 출협이 외주 노동자 문제를 포함한 출판계 각종 현안 논의를 위해 언론노조가 제안한 협의체에 나올 수 있도록 문체부가 힘써 달라고 제안했다.

 

안명희 언론노조 출노협 의장은 “이제야 첫발을 떼려고 하고 있지만 외주노동자 노동환경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면서 “대한출판문화협회와 문체부는 의미 있는 제도 개선 및 외주 작업비 문제 해결, 표준계약서 도입을 위해 더는 시일을 늦추지 말고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대식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뒤 문체부에 여러 차례 협의를 요구했지만 석연찮은 이유로 무산된 상황에서 출판노조가 문체부 실무진과 대화의 물꼬를 튼 데 의미가 있다”며 “2016년 5월 20대 국회 개원 당시 언론노조와 당시 한국출판인회의가 정책 협의를 한 경험이 있다.  출협도 조속히 협의체 테이블에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체부 김성은 과장은 “출판계의 산적한 현안 해결과 정책 마련을 위해 사용자 단체가 노사정 협의체에 참여하는 건 큰 의미가 있다”며 “5월 안에 언론노조-출협-문체부가 만나는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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