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구성원을 위한 커피차도 운영

 

오늘(5일) 대구MBC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 조합원들이 모여 단체교섭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는 지부 결성 최초로 방송사와 단체교섭에 돌입한 바 있다. 5월 3일 춘천MBC를 시작으로 지역MBC와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며, 11번째로 대구MBC와 교섭을 진행한다.

 

대구MBC와의 단체교섭을 시작하기 앞서 대구MBC 앞에 모인 방송작가지부 조합원들은 "MBC는 결방료 제정, 표준 계약서 도입을 수용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전대식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20여년이 흐르는 동안 작가들 삶은 그대로였다“며 "20년 전에 먼저 싸운 선배 조합원들이 좌절했던 그 자리에서 머물지 말고 한발짝 더 나아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방송작가 후배들과 작가지망생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가 오늘 싸워야 한다”고 교섭 각오를 밝혔다.

 

대구MBC 소속인 염정열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장은 “오늘 교섭이 이뤄지기까지 많은 조합원들이 함께 해주셨다”며 “2018년 언론노조 대구MBC지부 조합원들과 함께 교섭한 경험이 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박선영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 부지부장은 “일을 잘 하고 능력있으면 원고료를 더 많이 줄 거라 생각했지만 제도가 없으니 일시적인 것에 불과했다”며 교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후배들과 앞으로 있을 작가들의 든든한 울타리 되기 위해 모두 힘내자”고 의지를 전했다.

 

20여년 전 MBC에서 노동자성을 인정받기 위해 투쟁했던 이진이 방송작가지부 조합원은 “그 당시에는 많이 서툴렀고 사회적 분위기도 지금과 달라 좌절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런 날이 다시 올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젊은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싸우고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는 대구MBC 구성원을 위한 커피차를 운영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떠나 함께 일하는 구성원은 모두 노동자임을 상기시켰다.

 

방송작가지부의 2023년 단체교섭 요구안은 △2023년 언론노조 임단투 방침대로 원고료 10.3% 인상 △결방료 지급 기준 제정△MBC 프리랜서 방송작가 표준 계약서 마련 등 크게 3가지다.

결의대회 사진 : https://bit.ly/3VrHDq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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