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박미소, 신선영, 이명익, 조남진)이 제34회 민주언론상 본상을 수상했다.
제34회 민주언론상 선정위원회는 “한 명 한 명의 말과 마음을 카메라에 새겨 안전한 사회를 위한 주춧돌을 놓는 데 기여함으로써 세월호 참사 10주기의 아픔과 기억을 세심하게 기록했다”며 “특별 기획과 전자책 발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사의 의미를 되살리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박미소 시사IN 기자는 “세월호 참사 당사자의 10년과 그들 곁을 지킨 시민 100명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이번만큼은 보도사진이 보여줘온 피해자다움에서 벗어나 당사자의 얼굴을 자연스럽게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소중한 사람을 잃은 상실의 아픔이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치유는 다른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 ‘안전’임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묵묵히 곁을 지키는 기자가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SBS ‘살아도 없는 존재 ‘무적자’’ 보도부문 특별상 수상
보도부문 특별상은 SBS ‘살아도 없는 존재 ‘무적자’’(권지윤, 박하정, 손기준, 박재현, 김민준, 김지욱, 황인석, 장운석, 양지훈, 강시우, 오영택, 원형희, 이소영)가 수상했다.
손기준 SBS 기자는 “후배의 제안으로 처음 취재를 시작했을 땐 믿기지 않았으나 현장에 가보니 ‘무적자’는 실제로 있었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현장을 찾고 손을 내밀어 취재하라는 의미로 상을 주셨다고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남도민일보 기획취재팀, 언론장악 카르텔 공동취재팀(뉴스타파·미디어오늘·시사IN·오마이뉴스·한겨레신문)활동부문 특별상 공동 수상
활동부문 특별상은 경남도민일보 기획취재팀(김다솜, 김연수, 박신, 정종엽, 최석환)과 언론장악 카르텔 공동취재팀(뉴스타파·미디어오늘·시사IN·오마이뉴스·한겨레신문)이 공동 수상했다.
박신 경남도민일보 기자는 “피해자가 경험하는 국가 폭력의 기억은 구체적이고 자극적이지만 이러한 폭력의 가해자들은 승승장구 한다”며 “2014년 밀양 송전탑 반대 시위를 하는 마을 주민들을 진압했던 경찰들의 이후 행보, 반대 시위에 참여한 할머니들의 이야기와 수도권의 땔감으로 전락한 지역의 현실을 담았다. 앞으로도 지역의 소수자들에게 귀 기울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언론장악 카르텔 공동취재팀(뉴스타파·미디어오늘·시사IN·오마이뉴스·한겨레신문)은 “정치,시민단체, 언론사가 조직적으로 특정한 목적을 위해 달려가는 일련의 흐름을 보여주고 이는 진보와 보수를 넘어 언론계 전체에 큰 위기임을 알리고 싶었다”며 “아직 정권의 언론장악이 끝나지 않은 만큼, 언론을 수단으로 삼는 정권의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MBC 영상취재기자진 ‘현장 36.5’ 사진·영상부문 특별상 수상
사진·영상부문 특별상은 MBC 영상취재기자진 ‘현장 36.5’ 팀(손지윤, 장영근, 허원철, 김준형, 김승우, 김희건, 한지은, 위동원)이 수상했다.
손지윤 MBC 영상취재기자는 “뉴스는 즐거움보단 슬픔과 분노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주말 저녁 한 주를 마무리하고 휴식을 취하는 시청자들을 취재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따뜻한 체온으로 안아주고 싶었다”며 “장애, 지역, 노동 등 사회에서 잊혀진 사람들을 만나왔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분들에게 마이크를 건네라는 의미로 상을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경향신문 ‘이토록 XY한 대법원’ 성평등부문 특별상 수상
성평등부문 특별상은 경향신문 ‘이토록 XY한 대법원’ 보도팀(이혜리, 김희진, 김혜리)이 수상했다.
김희진 경향신문 기자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최후의 보루인 대법원이 너무 획일적으로 구성됐다는 지적은 꾸준히 나왔는데, 이를 시민의 시각에서 실증적으로 입증하고자 노력한 기획이었다”며 “한국의 법조보도가 검찰 출입처 중심이라는 비판을 받는데, 대안적 방식의 법조기사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상식 사진 : https://bit.ly/48WL9i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