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좋은책신사고 노동환경 정상화를 위한 노동단체·시민사회·정당 공동대책위원회(약칭 신노위)가 출범했다.
신노위는 25일 오후 2시 좋은책신사고 사옥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탄압과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아온 홍범준 좋은책신사고 대표이사에게 성실한 단체교섭 이행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나석채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사무처장은 “지난 12일 대법원은 홍범준 좋은책신사고 대표에게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홍 대표의 노조 탄압, 부당노동행위 등 과거 행적을 볼 때 진정성 있는 협상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노동자는 기업의 적이 아닌 만큼 홍범준 대표는 성실히 단체교섭에 임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진국 공공운수노조 수석부본부장은 “좋은책신사고지부 노동조합이 생긴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사측은 최근에서야 교섭 요구 사실 공고를 부착했다”며 “사장에 의한 직장내괴롭힘, 교섭 불응 등 홍범준 대표의 오만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좋은책신사고지부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임천수 강서양천녹색당 운영위원장은 “좋은책신사고 노동자들과 노동·시민사회단체의 연대를 통해 노조 탄생 2년만에 단체교섭 요구 사실 공고를 이끌어냈다”며 “단체교섭이 성실히 수행되고 체결될 때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미선 진보당 강서양천 위원장은 “홍범준 대표는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을 인정할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하다가 대법원 판결이 나오고서야 노조를 인정했다”며 “만일 홍 대표가 교섭 해태 등 꼼수를 부릴 경우 노동조합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분노하며 더 크게 연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상욱 시민사회단체 발산포럼 대표는 “신노위는 각 분야 전문의들이 모여 협진을 할 수 있는 대형병원과도 같다”며 “시민사회단체와 지역 진보정당은 언론노조, 민주노총과 함께 좋은책신사고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철훈 언론노조 좋은책신사고지부장은 “지난 2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며 “언론노조와 좋은책신사고지부를 설립하고 수차례 단체교섭을 요청하고 대화를 시도했지만 단 한 번도 회사와 대화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년 간 이어진 홍범준 대표의 노조 탄압과 부당노동행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연대로 신노위를 출범하게 됐다. 좋은책신사고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신노위가 함께 싸워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조 혐오 사상’을 가진 홍범준 대표는 10차례의 노동위원회 판정 및 법원의 판결, 수차례의 투쟁 집회와 기자회견, 100일이 넘는 선전전을 거치고서야 좋은책신사고 노동조합의 존재를 인정했다”며 “신노위는 좋은책신사고 구성원들이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고 회사 구성원으로 존중받는 날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노위에는 언론노조, 언론노조 좋은책신사고지부,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 언론노조 출판노조협의회, 언론노조 홈앤쇼핑지부,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부지역지부, 전국공무원노조 강서구지부, 강서양천민중의집, 강서양천 청소년노동인권활동가모임 다움 외 강서구 노동조합 및 노동단체, 시민사회단체 발산포럼, 강서양천녹색당, 진보당 강서양천위원회, 정의당 강서구위원회 등 13개 노동단체·시민사회·정당이 소속되어있다.
기자회견 사진 :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vzLtHoU5UwAabS85oBOH3l5Aon8avlm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