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감사원이 정치 중립 위반 판단한 이진숙, 내려오지 않으면 끌어내린다

 

감사원이 이진숙이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며 주의 처분을 내렸다. 오늘(8일) 공개된 감사 결과서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진숙이 파급력이 큰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다고 보았다. 

 

이진숙은 작년 8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펜앤드마이크TV’, ‘고성국TV’, ‘배승희의 따따부따’ 등 극우 유튜브에 출연해 ‘사법부가 좌편향되었다’, ‘노영 방송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 대한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된다’며 극우적인 발언들을 쏟아낸 바 있다. 

 

감사원은 이를 두고 방통위원장이 일반 공직자에 비해 엄격한 정치적 중립성과 품위유지가 요구됨에도 이진숙은 “정치적 편향성 또는 당파성을 명백히 드러내는 행위”를 한 것이라며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국가공무원법」 위반일뿐만 아니라, 「방통위 설치법」에 명시된 방통위원에 대한 정치적 중립성 요구 규정에도 위배된다고 보았다.

 

이진숙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이번에만 저버렸겠는가. 윤석열 정권의 마지막 방송‘장악’위원장 이진숙은 윤석열 내란 정권의 방송 장악을 주도하며 계엄과 내란의 판을 깔았다. 내란 사태 이후에도 EBS 사장에 ‘사랑하는 후배’ 신동호를 내리꽂고 KBS 감사에 ‘적폐’ 정지환을 임명하며 내란 세력의 일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는듯 몽니를 부렸다. 

 

부끄러움을 아는 인간이라면 이제는 그만 할 때도 되었다. 대전 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부터 내란 정권 하수인으로서의 방송장악 혐의, 이번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 위반에 대한 지적까지. 이진숙의 지난 행적 중 무엇하나 국가 미디어 정책의 총 책임자인 방통위원장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 

 

국가의 언론 장악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겠다는 방송3법 개정에 동의한 현 정부의 행보에 발맞춰, 어울리지 않는 방통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오라. 계엄을 막아낸 국민과 내란의 현장을 목숨걸고 보도한 언론 앞에, 사죄하고 물러날 기회는 지금 뿐이다. 내려오지 않으면,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끌어내릴 것이다.

 

2025년 7월 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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