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손봐라, YTN 넘겨라”?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언론장악 범죄 행각, 끝까지 밝혀내라
불법 비상계엄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했던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 김건희의 만행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특검이 출범한 지 두 달이 지났을 뿐인데, 지금까지 밝혀진 죄상만으로도 세상을 경악케 하기에 충분할 정도다. 한없이 게걸스러운 탐욕이었고, 국민을 우습게 알았던 폭정이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범죄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을 거라는 사실 말이다. 나라를 통째로 도둑질한 자들이 고작 명품백과 다이아 목걸이를 챙기는 정도로 만족했겠는가? 정치권력과 검찰권력을 한손에 움켜쥐고서 주가를 흔들고 고속도로를 뒤트는 데 그쳤겠는가? 이들은 훨씬 더 크고 귀중한 것을 노렸다. 다름 아닌 국민의 공공재인 MBC와 YTN을 입맛대로 휘두르고 멋대로 팔아먹으려 한 것이다.
윤석열의 욕설 파문, 이른바 ‘바이든’ 사건이 벌어진 직후인 2022년, 김건희 측근 건진법사 전성배는 "MBC 내년에 없애려고 하는데 강경하게 밀어붙이시라 했다", “검찰 경찰 모두 동원해야 한다”며 정권 차원의 MBC 탄압 계획을 암시했다. 실제로 이후 정부와 민간을 가리지 않고 모든 권력 기구들이 일제히 MBC를 겨냥해 십자포화를 퍼붓기 시작했다. “피바람을 일으키겠다”던 전성배의 장담은 허언이 아니었다. 대한민국에 누가 말 한 마디로 경찰, 검찰, 감사원, 방통위, 국세청, 노동청, 방심위, 권익위를 움직여 특정 방송사를 공격하게 만들 수 있었겠는가. 두 사람 뿐이다. 윤석열, 아니면 그 위의 김건희.
YTN을 장물처럼 팔아넘기려 한 정황은 더욱 노골적이다. 전성배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에게 ‘YTN을 인수할 수 있도록 조치하려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특검 조사에서 드러났고, 이 과정에서 언급된 이철규 의원이 한전KDN 측에 YTN 지분을 매각하라고 압박한 사실 또한 확인되었다. 통일교 측이 방송국을 인수하고 싶다며 샤낼백을 갖다 바친 직후 벌어진 일들이다. 결과적으로 명품 가방 하나로 대한민국 최대의 뉴스전문채널을 받아챙기려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그렇다면 ‘낙찰’에 성공한 유진그룹은 김건희에게 무엇을 갖다바쳤을까? 반드시 특검 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내야 할 것이다.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MBC와 YTN을 향한 무도한 폭거는 3년 내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짓밟아온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죄상이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난 대목 가운데 하나임이 분명하다. 언론 장악 음모의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특검의 철저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
2025년 9월 9일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