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탄압을 일삼으며 사회적 물의를 빚어온 좋은책신사고 사측이 이번에는 노동위원회 조정회의마저 걷어찼다. 교섭 거부와 해태 등 납득할 수 없는 반노동 행태를 이어온 끝에, 이제는 제도적 절차마저 철저히 외면하며 사태 해결 의지가 전혀 없음을 드러냈다.
‘쎈’, ‘우공비’ 등 초·중·고 학습 콘텐츠 500여 종을 제작·발행하며 스스로 ‘대한민국 1등 교육 브랜드’라 자처해온 좋은책신사고가 ‘노조 혐오 기업’이라는 오명을 스스로 뒤집어쓰고 있다.

지난달 30일 좋은책신사고 문제 해결을 위해 개최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는 노동조합 관계자와 고용노동부 공익위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좋은책신사고 사측은 단 한 명의 대표도 보내지 않았다. 고용노동부 지방노동위 공익위원조차 “이런 일은 매우 드물다”며 혀를 찰 정도였다.

지노위 조정회의 불참은 회사가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으며,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준수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언론노조 좋은책신사고지부가 제시한 단체교섭안은 조합원 체크오프, 홍보활동 보장, 기존 사규 반영 등 최소한의 기본 조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회사는 ‘들어줄 것이 없다’며 이유로 협상 테이블을 걷어찼다. 그동안 ‘사규의 단 한 자도 단협에 넣을 수 없고, 홍범준 대표는 교섭 자리에 앉을 수 없다’는 사측의 태도가 되풀이된 것이다.

2022년 11월 노동조합 설립 이후 지금까지 회사는 교섭 거부와 해태, 노조 탄압 등 반노동적 행태를 이어왔다. 그 사이 부당노동행위가 3차례, 직장 내 괴롭힘이 14차례나 인정되는 등 노동자와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와 국회, 법원은 좋은책신사고에서 벌어지는 반노동적 행태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라. 홍범준 대표가 노동 존중에 역행하며 노동탄압을 일삼는 행태를 즉각 중단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노동조합과 노동자를 탄압한 사업장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고,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2025년 10월 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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