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추적60분-계엄의 기원 2부작’(조영중, 유희진, 강성훈, 길다영, 윤선영, 조수민, 오형석, 김영헌, 박희경, 이김보라)이 제35회 민주언론상 본상을 수상했다.
제34회 민주언론상 선정위원회는 “제작 이후 KBS 내부 갈등으로 방송이 지연됐으나 언론노동자들의 내부 투쟁을 통해 결국 방송을 관철했다는 점에서 언론사 내부 민주화 및 정치적 세력으로부터의 독립 쟁취라는 의미가 크다”며 “스카이데일리의 허위 보도 논란 등으로 혼란한 시기에 제보자를 직접 취재하고 팩트 체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중심을 잡아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조수민 KBS PD는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한지 1년이 되어 가는데 그 사이 많은 것이 달라지고 또 어떤 것들은 달라지지 않았다. 변하지 않은 것 중 하나는 저희가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취재하고 또 공정하게 보도해야 한다는 사명”이라며 “동료 언론인들이 저희가 공정한 보도를 하지 못할 때 함께 목소리 높여주실 것이란 믿음이 있기에 현장에서 열심히 취재할 수 있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매일노동뉴스 ‘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연속보도, 제주CBS ‘제주 부장판사들 비위의혹 단독’ 연속보도 보도부문 특별상 공동 수상
보도부문 특별상은 매일노동뉴스 ‘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연속보도(정소희)와 제주CBS ‘제주 부장판사들 비위의혹 단독’ 연속보도(고상현, 이창준)가 공동 수상했다.
정소희 매일노동뉴스 기자는 “이번 기사는 화려한 브랜드 이면에 자리한 청년 노동 착취 구조에 대한 보도였다. 고인의 명예를 지키고자, 또 같은 더 이상 청년 노동자가 희생되는 일을 막아야겠다는 유족분들의 용기 덕분에 이 기사가 나올 수 있었다”며 “이번 보도가 노동자들의 노동환경과 산재를 가볍게 여기는 기업에게도 아주 큰 경고가 되길 바라며, 일터에서 쓰러져 간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산재 없는 사회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애써주시는 활동가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상현 제주CBS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 ‘판사들의 윤리관과 도덕관이 얼마나 무너져 있나, 이 무너진 상태에서 한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판결을 한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라’를 생각했다”며 “아직 미처 보도하지 못한 부분들도 있는데 후배 이창준 기자와 함께 열심히 부장판사 비위 의혹에 대해서 끝까지 취재하겠다”고 전했다.
▶ 최용문 변호사, 언론노조 TBS지부 활동부문 특별상 공동수상
활동부문 특별상은 최용문 변호사와 언론노조 TBS지부가 공동 수상했다.
최용문 변호사는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당한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가로세로연구소의 전략적 봉쇄 소송을 담당한 것도 그런 취지였다. 언론인들의 민주적 언론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정환 언론노조 TBS지부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TBS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겠다”며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자리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송지연 언론노조 TBS지부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상은 우리가 끝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받을 수 있던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상이 TBS 구성원들이 걸어온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 같아 큰 위로가 된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90도 형님 인사 받는 윤석열 추정 남성 영상’ 사진·영상부문 특별상 수상
사진·영상부문 특별상은 오마이뉴스 ‘90도 형님 인사 받는 윤석열 추정 남성 영상’(방태윤)이 수상했다.
방태윤 오마이뉴스 기자는 “앞으로도 열심히 취재하라고 주신 상으로 여기고 더욱 열심히 취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일보 허스펙티브팀 성평등부문 특별상 수상
성평등부문 특별상은 한국일보 허스펙티브팀(이혜미, 최나실, 최은서, 장수현)이 수상했다.
최은서 한국일보 기자는 “허스펙티브는 한국일보에 성평등 콘텐츠가 중단되면 안 된다는 일념으로 뭉친 팀원들이 자발적 야근을 해가면서 지속되는 콘텐츠”라며 “이번 수상이 여성 의제를 다룬 콘텐츠가 지속되기 어렵다거나 주류가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는 데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호찬 언론노조 위원장과 조성은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언론노조는 지난 37년 동안 수많은 고비를 넘어왔다”며 “그 긴 시간 권력의 탄압과 자본의 회유 앞에서도 언론 자유를 위한 투쟁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모두 조합원 여러분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민주언론상 응모작과 수상작에서도 민주언론을 향한 우리의 투쟁과 실천,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각각의 현장에서 우리의 실천을 하고 계신 모든 조합원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시상식 사진 :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Qpm3SOch_lXtJv7qMEhn_lvfJNs3guW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