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모아 현 정권 공안탄압 분쇄
정부의 공안탄압에 맞서 단병호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지도부가 삭발투쟁을 가진데 이어 2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20여일간의 집중투쟁기간으로 선언, 전면투쟁에 나섰다.
이에따라 민주노총은 8월 15일 공안탄압 분쇄를 위한 대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가진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지난 20일 종묘에서 수도권 3천여명의 조합원이 운집한 가운데 '공안탄압 규탄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를 마치고 가두행진을 갖던 중 롯데백화점 앞에서 경찰과 충돌해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단위원장은 이처럼 집회 때마다 계속되는 공권력의 과잉폭력진압에 항의하며 지난 11일 유덕상 부위원장, 이수호 사무총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 6명과 함께 삭발식을 가졌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선실장은 "롯데사측이 교섭장에서 '교섭이 아닌 노사협의회로 하자'는 말만 되풀이 할뿐 성실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광범위한 롯데불매운동으로 이미 매출액의 30%가 감소한 롯데측이 다시 강경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호텔 사측은 지난 18일 노조와의 교섭을 재개한 가운데 다음날인 19일 교섭위원을 해고한데 이어 20일에는 조합비를 가압류하고 21일 단 위원장·정주억 롯데위원장 등 42명에게 호텔진압 당시 기물파손 등을 이유로 58억여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손실장은 또 "IUF(국제식품농업호텔요식업담배노련)가 ILO에 롯데를 '결사의 자유와 단체교섭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제소하고, 국제자유노련이 김대중대통령 앞으로 두차례의 항의서한을 보내는 한편 영국·스페인·미국 노총 등 20여개국 노동단체들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 언론노보 286호(2000.7.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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