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산별노조 건설을 위한 각 조직의 논의와 투표가 다시 불붙고 있다.
7월말 휴가철을 맞으면서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산별투표결의가 휴가가 끝나면서 다시 불붙고 있는 것. 이런 흐름을 주도한 것은 언론노련에서 최초의 결성된 노동조합인 한국일보노동조합이다. 한국일보노동조합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산별건설투표에서 99.6%라는 사상 초유의 지지율로 언론산별건설을 결의했다. 한국일보 노동자들의 보여준 절대적 지지는 이 땅의 노동자들에게 산별건설은 이제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 오직 실천의 문제임을 보여주었다.
한국일보에 이어 KH내경노동조합과 동아신문인쇄가 결의를 이어갔다. 또 광주지역신문사 노동조합들이 8월 29일 산별건설투표를 예정하고 있다.
아직 투표일정을 잡지 못한 조직들의 논의도 활발하다. 23일 민영방송노동조합, 문화일보 스포츠서울21, 국제신문, EBS , 기독교방송노동조합등이 속속 투표일정을 잡을 예정이고, 출판부문 노조들도 결의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언론노련은 지난 휴가기간동안 언론산별 규약에 대한 집중논의를 벌였다. 언론산별규약안은 오는 25알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검토되고 9월 초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사실상 확정지을 계획이다. 현재 언론산별의 명칭과 조직대상, 언론노련과의 향후 위상문제등 몇가지 쟁점이 남아 있지만, 집행위원회에 중앙위원회를 거치면서 민주적인 결정이 내려질 것이다.
올해 초 반신반의 속에서도 힘내어 출발했던 산별건설은 이제 실현을 앞두고 있다.


/ 언론노보 288호(2000.8.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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