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74일 폭력진압 54일 만에 타결
롯데호텔 사태가 노사간 전격 합의로 파업돌입 74일, 폭력진압 54일만에 극적으로 해결됐다.
롯데 노사는 지난 21일 △입사 3년이 지난 비정규직 정규직으로 자동전환 △일방중재조항 2002년 5월 31일 자동삭제 △성희롱 근절 대책 마련 △파업관련 징계 최소화 및 고소고발 철회 △임금 10% 인상 △파업기간 임금 관련 연말 상여금 70% 지급 등 주요쟁점에 합의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명동성당에서 쟁의대책위원회의를 가진 뒤 조합원 총회를 열어 합의안을 가결해 1,100여명에 이르는 호텔업계 사상 초유의 연행자 수를 기록한 파업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이번 사태는 재벌의 구시대적 노조관과 폭력을 통한 정부의 개입이 사태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일깨웠다"며 "롯데 노조는 한국노동운동사를 새로 썼다"고 평가했다.
한편 롯데 노조는 솔개부대를 앞세운 진압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지난 22일 부상자 404명의 이름으로 11억7천만원의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 언론노보 288호(2000.8.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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