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와 소유구조 개편에 대한 격려와 채찍‘우리가 무슨 일을 했는데 상을 받아?’'회사측을 자극할 필요가 있나?….대한매일 노동조합이 특별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나온 반응들이다. 외부에서는 '상을 받을 만하다'는 평가도 많지만 조합원들은 이상하리 만큼 냉담한 반응이었다.조합원을 비롯한 우리 식구들이 이같은 반응을 보인 것은 두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하나는 소유구조 개편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편집국장 직선제를 도입했지만 아직은 진행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책임자인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소유구조 개편이 이뤄졌다고 할 수 도 없다. 또 하나는 지난 1년간 우리는‘정부소유 언론사’라는‘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발전위원회를 만드는 등 부단히 노력했지만 그 결실이 '투쟁의 산물'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경계하는 것은 속좁은 수구세력이 민주언론상 수상을 악의적으로 해석, 선전하는 것이다. 노사가 하나가 돼 소유구조를 개편하려는 움직임에 찬물을 끼었고 정부와의 협상에 임하는 현 경영진의 입지를 위축하는 결과가 되지 않길 바란다. 더불어 이번 수상을 '좀더 노력하고 좀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대한매일 노동조합>/언론노보 294호(2000.11.24)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