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제작진 회사간부-기업-정치권 꼽아'중간평가제 인사권 침해 아니다' 82.8%노조 창사 10주년 설문조사SBS제작진 3명 중 2명이 외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결과는 SBS노조가 창사 10주년을 맞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설문 결과 취재·제작과정에서 외압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65%였다. 노조는 "당초 예상보다 그리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드라마나 예능PD들의 겨우 외압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자나 교약PD들 대부분이 외압을 경험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조합원들은 설문에서 외압의 첫번째 주체로 사내 간부를 꼽았으며(68.2%) 기업체(11.4%), 정치권( 9.1%)의 순으로 답했다. 외압이 없어도 '알아서 기는' 자기검열을 하느냐는 물음에는 46.7%가 그렇다고 답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광고 때문에 취재나 제작에 제약을 받은 적이 있다는 답도 59.7%로 나타났으며, 응답대상의 69.7%가 프로그램 제작에 협찬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본부장 중간평가제가 인사권을 침해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답이 82.8%로 압도적이었으며, 상향평가 역시 '찬성' 86.5%, '반대' 7.4%로 나타났다.이외에도 공영성에 대한 자가검진에 대해서는 53.27점을 줬으며, 평생직장 문항에 대해서는 64%가 '아니다'에 손을 들었다.성과배분제에 대해서는 62.2%가 찬성했지만, 반대도 23.8%로 적지 않았고, 차등임금제 도입에 따른 회사 경쟁력 제고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높아질 것'이라는 답은 23.9%에 머물렀다.노동조합에 대한 평가에서는 평균 70.64점을 줬다./ 언론노보 294호(2000.11.24)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