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특별위원회 구성 총력투쟁 천명KBS노조는 '사측의 지역국 구조조정 움직임이 다시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지역국 말살 음모에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노조는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구조조정 안은 방송을 장악하려는 회사와 정부의 합작품'이라 전제한 뒤 '노조의 자존심을 걸고 일방적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가동한다'고 밝혔다.성명은 이어 '지난 편성규약과 같이 사측이 구조조정안을 날치기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노조는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밀레니엄 기획단' 해체투쟁을 위한 조합원 서명작업과 지역국 순회 조합 설명회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저지 투쟁'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5일 김형준 부사장의 주재 하에 밀레니엄 기획단, 노사협력국, 인력개발실 부서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국 구조조정 회의를 비공개로 열고 원론적 차원에서 지역국 구조조정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확인했다.노조는 사측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지역국 구조조정은 당초 회사가 주장해 온 '지역국 활성화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지역국 조합원들의 노동여건을 더욱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사실상 음모적 지역국 구조조정의 신호탄과 다를 바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노보는 사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아더앤더슨사가 직무분석한 결과에 따라 직제개편, 정원축소의 연장선 상에서 지역국 구조조정 추진방안 등이 논의됐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이 수립되면 조합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제8대 노동조합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각 시도지부장과 지부장들도 취임식에서 올 한해 지역국 강제통폐합 저지와 구조조정 반대를 기치로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특히 이용택 본부장은 지난 9일 대전시지부 이취임식에서 "강제적인 지역국 통폐합 저지를 위해 모두 힘을 모아 싸워나가자"며 단결을 호소했다./ 언론노보 298호(2001.1.18)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