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불안 외국기업 종속화우려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국내 신문용지 5대 업체 중 이미 3개가 지난해 외국자본에 매각돼 점유율만도 6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경제연구소 박상일 수석연구원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논문 '외자 경영의 빛과 그늘'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제도적 변화와 투자여건 개선 등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면서 신문용지 시장에서도 외국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국내 신문용지 공급의 절반을 차지하던 한솔제지는 지난해 지분 66%를 노르웨이의 노르스케스코그와 캐나다의 아비티비에 매각해 '팬아시아페이퍼 코리아'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신문용지공급의 48%를 차지하고 있다.국내 신문시장의 13%를 점유하고 있던 한라펄프제지도 지난해 연간 생산능력 315t을 자랑하는 미국 보워터사에 완전매각됐다.박 연구원은 논문에서 △고용불안 증가와 조직신뢰 붕괴 △선진기업의 세계전략 종속 △단기성과주의 등에 따른 장기경쟁력 약화 등을 해외매각의 부정적 작용으로 제기하면서 '지금은 외자유입의 득실을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언론노보 299호(2001.2.7) 3면
저작권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