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문순 위원장 단식의 파괴력
최문순 언론노련 위원장의 단식. 국민일보 사태와 관련한 10여일간 계속된 최위원장의 단식 농성은 각계의 큰 관심을 이끌어 냈다.
3월 22일 밤 김용백 국민일보위원장이 홀로 단식 중이던 국민일보를 방문한 최위원장은 전격적으로 동반단식 투쟁을 선언했다. 그로부터 10일, 최문순 언론노련 위원장은 단식투쟁을 통해 자칫 국민일보 노조 집행부의 외로운 싸움이 될 뻔 했던 국민일보 사태를 한국언론민주화 운동의 중심으로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최위원장 단식기간동안 언론운동진영이 보여준 관심은 여러 방향에서 나타났다. 최위원장의 단호한 태도에 대한 격려부터 갖가지 일이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언론노련 위원장이 한 사업장의 문제로 단식에 들어간 것이 잘한 선택이었는가 하는 질책까지. 갖가지 입장이 표출되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일보 사태에 대한 각계의 관심도 늘어갔고 결국 국민일보 사태는 언론민주화 운동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언론노련 산하 각 노조의 적극적인 성원과 연대는 물론이고, 민언련과 언개련 등을 비롯한 언론운동 단체들도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지난 3월 29일 국민일보 사주 전횡저지를 위한 언론노련 연대집회가 2백여명 규모로 알차게 꾸려진 데는 최위원장의 단식이 가져 온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최위원장의 단식을 통해 한국 사회 특히 언론운동진영에 미치는 언론노련과 최문순 위원장의 영향력이 다시 한번 잘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됐다며 최문순위원장의 단식을 중단하도록 하고도 자신은 계속 20여일째 단식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김용백 국민일보 위원장의 건투를 빈다.
언론노보 278호(2000.4.5.) 1면
KF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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