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J 통신 - 세계언론노조 소식기자 테러 40여명 부상제네바 협정 위반 IFJ 즉각 중단 촉구세계의 화약고, 일촉즉발의 크고 작은 유혈충돌이 일상처럼 벌어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접경지역 가자(Gaza)지구에서도 언론노동자들의 수난은 계속되고 있다.국제언론인연맹(IFJ)은 지난달 20일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팔레스타인 언론인 동맹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카메라 기자와 사진기자를 비롯한 최소한 40여명 이상의 언론노동자들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숫자 속에는 8명의 외국인 기자들도 속해있다. 팔레스타인 공영 방송(PPB)을 비롯한 세 곳의 주요 신문·방송사가 이스라엘 군에 의해 포격당했으며, 카메라와 차량 등을 비롯한 방송 기자재들이 계획적으로 파괴당했다.이스라엘은 또 웨스트뱅크에서 가자지구에 이르는 지역에 대해 3일이 넘도록 팔레스타인계 신문의 유통을 가로막았으며, 기자들의 자유로운 취재와 이동을 금지시켰다.IFJ는 이밖에도 '팔레스타인이 발표한 숫자의 두 배에 해당하는 80여명의 피해자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언론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공격과 신문의 배포 탄압을 당장 멈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IFJ는 이어 '가자 지구와 웨스트 뱅크에서는 이스라엘의 언론을 상대로 한 공격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이러한 폭력사태가 언론을 겨냥해 벌어지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으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중대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IFJ는 또 '팔레스타인에 의한 이스라엘 언론 공격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이스라엘 측의 공격만이 심각한 수준에서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모든 언론인들은 총격과 포격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제네바 국제협정의 부속협약 79조는 언론을 시민·비전투요원과 동일하게 다루도록 규정하고 있다.이스라엘은 이외에도 자국에 적대적인 음모를 꾸미는 것으로 의심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해 국제사면기구(엠네스티)로부터 '국가적 암살을 중지할 것'을 요구받았었으며, 지난달 18일에는 팔레스타인 영토 봉쇄를 강화하면서 12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대한 연료와 가스공급을 중단해 국제적 비난을 받았었다./ 언론노보 301호(2001.3.7) 3면